원광대학교 총동문회가 오랜 내홍을 마무리하고 장학사업 정상화를 알렸다. (재)원광대학교총동문회장학회(이사장 김지형)는 3일 원광대 숭산기념관에서 장학금 수여식을 열고, 재학생 50명에게 1인당 100만원씩 총 5,000만원의 장학금을 전달했다. 이번 장학금에는 내년 통합을 앞둔 원광보건대학교 재학생 5명도 처음 포함돼 통합대학 체제의 첫 신호탄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이날 수여식은 김지형 이사장을 대신해 박영석 총동문회 수석부회장(장학회 이사)이 참여해 장학증서를 전달했다. 원광대총동문회에 따르면 장학회는 1994년 설립돼 오랜 기간 재학생 장학사업을 꾸준히 이어왔으나, 2020년 총동문회장 선거를 둘러싼 내홍으로 최근 5년간 장학금을 지급하지 못했다.
그러나 2023년 통합총동문회의 출범과 함께 전임 집행부와의 법정 공방이 마무리되면서 조직이 정상화되었고, 장학회 운영도 다시 궤도에 올랐다. 특히 김지형 전 총동문회장(전 대법관)은 동문 단합 골프대회 수익금 3,000만원과 장학재단 이사들의 출연금 7,500만원을 합쳐 1억원을 장학회에 기부해 재단 기본재산을 기존 15억원에서 16억원으로 늘렸다.
장학회는 “중단됐던 지원을 공식 재개해 재학생 50명에게 장학금을 지급할 수 있게 됐다”며 “매년 5,000만원 이상의 출연을 꾸준히 확대하고, 장학재단 수입의 80%를 장학사업에 사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내년 ‘글로컬대학’ 통합을 앞두고 원광보건대학교 학생들에게도 장학금이 지급된 점은 눈길을 끌었다. 이는 통합 이후 확대될 장학지원 체계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는 분석이 나온다.
한편, 장학재단을 이끌어 온 김지형 전 총동문회장은 이재명 정부 경제사회노동위원장에 임명되면서 이달 1일자로 총동문회장직을 사임했다. 이에 따라 김좌진 재경동문회장이 내년 5월 정기총회까지 총동문회장 직무대행을 맡게 되며, 장학회 이사장직 역시 김좌진 회장이 새로 이어받게 된다.
교육계에서는 “수년간 동문회 분열로 정체됐던 장학사업이 다시 활성화되면서 지역과 대학의 동행 기반이 강화될 것”이라며 “통합대학 체제를 고려한 장학지원의 확장은 학생 친화 정책의 긍정적 신호”라고 평가하고 있다.
더펜뉴스 최민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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