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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산시, 고택에서 만나는 가람의 삶… ‘삼복지인 가람이어라’ 마무리

고택·종갓집 활용사업 첫해 성과… 21회 운영·700여 명 참여하며 문학·역사 체험 호평

 

익산시가 고택과 지역 문학자원을 연계한 문화 체험 프로그램으로 전통문화의 깊이를 시민과 방문객에게 전달했다. 시는 4일, 2025년도 고택·종갓집 활용사업 ‘삼복지인 가람이어라’ 프로그램을 성공적으로 종료했다고 밝혔다.

 

이번 프로그램은 익산시가 올해 처음 국가유산청 공모에 선정돼 추진한 사업으로, 지난 5월부터 11월까지 총 21회 운영됐다. 전국 각지에서 700여 명이 참여하며 지역 문화유산 콘텐츠의 가능성을 입증했다.

 

고택·종갓집 활용사업은 국가유산청이 전통주거문화와 생활유산을 활용해 문화 향유 기회를 확대하기 위해 추진하는 사업으로, 익산시는 △삼복지인 가람이어라 △가람에 살어리랏다 △가람의 발자취 등 3개 프로그램을 통해 참여층을 넓혔다.

 

특히 프로그램은 우리나라 근대 시조문학의 거목인 가람 이병기(1891~1968) 선생의 삶과 문학세계를 중심에 두고, 여산동헌·가람 생가 ‘수우재’·가람문학관 등 지역의 역사·문학 공간을 유기적으로 연계해 운영됐다.

 

1930년대 중반 지어진 고택 수우재는 가람 선생이 실제로 창작 활동을 이어간 장소로, 문학적 상징성과 생활사적 가치가 결합한 공간으로 주목받았다. 이곳에서 열린 작은음악회는 고즈넉한 한옥 분위기 속에서 문학과 음악이 어우러지며 참가자들에게 특별한 경험을 선사했다.

 

시조 쓰기, 여산 해설 탐방, 문학 체험 등 다양한 프로그램도 마련돼 참여자들은 가람의 문학정신과 여산 지역의 역사·생활문화를 생생하게 체감했다. 여산 지역 고택과 문화경관을 연계한 탐방 코스 또한 ‘과거와 현재가 공존하는 익산의 매력’을 느낄 수 있는 콘텐츠로 호평을 받았다.

 

시 관계자는 “삼복지인 가람이어라는 고택이 지닌 문화적 가치를 새롭게 조명해 익산의 대표 문화유산 프로그램으로 자리매김했다”며 “앞으로도 고택 활용 콘텐츠를 더욱 확대해 지역 문화의 매력을 널리 알리겠다”고 말했다.

 

한편, 가람 이병기 선생은 국문학자이자 시조 시인으로, 근대 시조 부흥을 이끈 핵심 인물이다. ‘가람문선’ 편찬 등 학술적 업적과 교육자로서의 활동을 통해 한국 문학 연구와 시조 발전에 지대한 영향을 남겼다.

 

더펜뉴스 최민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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