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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원시, 청년·주거·교육에 승부수…‘지방소멸 대응 3대 인프라’ 내년 착공

지리산 활력타운·동부권 학교복합시설·청년피움공간 행정절차 마무리…정주여건 전면 재편

 

지방소멸 위기에 직면한 전북 남원시가 청년과 주거, 교육을 아우르는 대규모 정주 인프라 구축에 속도를 내고 있다. 남원시는 ‘지리산 활력타운 조성사업’, ‘동부권 학교복합시설 건립사업’, ‘고향올래(청년피움공간) 조성사업’ 등 3대 핵심 정주여건 개선사업의 행정 절차를 모두 마무리하고, 2026년부터 본격적인 시설 조성에 들어간다고 12월 밝혔다.

 

이들 사업은 남원시가 지방소멸 대응 전략의 핵심 축으로 추진해 온 대형 프로젝트다. 시는 2023년 국토교통부 지리산 활력타운 공모 선정을 시작으로, 2024년 교육부 학교복합시설 공모와 행정안전부 고향올래 사업에 연이어 선정되며 주거·교육·청년 분야의 핵심 동력을 확보했다. 올해는 이를 실제 착공으로 연결하기 위한 ‘행정 마무리 단계’에 집중해 왔다.

 

주거 분야에서는 총 87세대 규모의 테라스형 주거단지와 복합커뮤니티센터, 실내체육관을 포함한 ‘지리산 활력타운’이 본궤도에 올랐다. 남원시는 2026년 말 기반시설 준공, 2027년 입주를 목표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지리산 자연환경과 도시 기반시설을 동시에 누릴 수 있는 주거지로, 은퇴자와 귀농·귀촌 수요를 흡수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교육 분야에서는 상대적으로 소외돼 왔던 동부권 4개 읍면(운봉·인월·아영·산내)에 학교복합시설이 들어선다. 총사업비 196억 원이 투입되는 이 시설은 AI·코딩 교육장, 스터디 카페, 공유주방 등을 갖춘 ‘꿈키움미래공간’과 다목적체육관, AR 스포츠 체험, 드론 교육이 가능한 ‘지리산 체육센터’로 구성된다. 학생과 지역 주민이 함께 사용하는 복합형 공공시설로, 2027년 말 개관을 목표로 하고 있다.

 

청년 정착을 위한 거점 공간도 조성된다. 행정안전부 고향올래 공모사업으로 추진되는 ‘청년피움공간 in 지리산’은 옛 허브체험장을 리모델링해 일과 주거, 여가 기능이 결합된 청년 복합공간으로 탈바꿈한다. 쿠킹스튜디오, 코워킹스페이스, 라이프오피스, 루프탑 등 실제 청년 수요를 반영한 공간이 들어설 예정이며, 2026년 준공을 목표로 내년부터 공사가 진행된다.

 

특히 이 공간은 지리산 활력타운 인근에 조성돼 주거 인프라와 청년 창업·활동 공간이 유기적으로 연결되는 시너지 효과도 기대된다. 남원시는 설계 단계부터 청년협의체를 구성해 이용자 의견을 정책에 반영했다는 점에서 기존 공급자 중심 정책과 차별화를 시도했다.

 

남원시 관계자는 “3대 핵심 정주여건 사업이 동시에 추진되면서 남원의 생활 환경 자체가 달라질 것”이라며 “지리산과 어우러진, 머물고 돌아오고 싶은 도시로의 전환을 목표로 사업을 차질 없이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더펜뉴스 최은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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