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북 남원시가 소방공무원의 헌신에 대한 회복과 배려를 지역 상생 정책으로 풀어낸 성과를 전국적으로 인정받았다. 남원시는 행정안전부가 주관한 ‘지방 살리기 상생 우수 자매결연 공모’에서 최우수상을 수상하고, 특별교부세 1억5000만 원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이번 수상은 소방관의 심리 회복과 가족 치유를 지역 자원과 연계해 정책적으로 실천해 온 남원시의 지속적인 노력이 평가받은 결과다. 남원시는 문화·예술·산림·축제 등 지역이 가진 자원을 활용해 소방공무원의 심신 회복을 지원하는 치유 기반을 단계적으로 구축해 왔다.
이 같은 성과를 바탕으로 남원시는 소방청과 ‘지방 살리기 상생 자매결연’ 파트너로 선정됐으며, 단순 교류를 넘어 실질적인 협력 모델을 확장해 왔다. 특히 지난해부터 운영해 온 전북 소방공무원 심신수련 힐링프로그램을 토대로, 올해는 소방청과 함께 전국 단위 프로그램으로 확대했다.
전국 소방안전캠프에는 제복공무원 자녀를 포함한 전국 초등학생 1000여 명이 참여해 생활 속 안전의 중요성을 배우고 화재 현장을 체험했다. 전국 소방가족 힐링캠프에는 이태원 참사와 항공기 사고, 대형 산불 등 재난 현장에 투입되며 큰 심리적 부담을 겪은 소방공무원과 가족 114명이 참여해 재충전의 시간을 가졌다.
남원시는 이와 함께 직영 숙박시설과 캠핑장, 문화시설을 활용해 소방공무원 등 제복공무원에 대한 이용 지원 정책을 운영하고 있으며, 제도적 안착을 위해 관련 조례 개정도 추진 중이다.
예술을 매개로 한 상징적 협력 사례도 주목받고 있다. 남원 출신 김병종 화백의 작품 ‘화홍산수’가 지닌 생명성과, 현장에서 수명을 다한 폐 소방복을 결합해 제작한 열쇠고리는 ‘소방의 헌신은 소모되지 않고 생명으로 다시 태어난다’는 메시지를 담아 남원형 상생 모델을 상징적으로 보여준다.
남원시는 앞으로 저스피스 재단과 협력해 소리 문화 기반의 치유 콘텐츠를 개발하고, 이를 소방공무원 대상 회복 프로그램에 적용할 계획이다.
안순엽 남원시 기획조정실장은 “이번 수상은 소방공무원과 그 가족을 위한 남원시의 꾸준한 노력과 진심이 평가받은 결과”라며 “앞으로도 소방관의 헌신에 걸맞은 정당한 대우와 지속 가능한 회복 지원 정책을 통해 소방가족 회복도시 모델을 완성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더펜뉴스 최은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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