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장수군이 지역 대학과 협력해 중학생을 대상으로 한 소프트웨어(SW) 교육을 운영하며 디지털 역량 강화에 나서고 있다. 장수군은 전북대학교 생활과학교실과 협약을 맺고 관내 7개 중학교 학생들을 대상으로 실습 중심의 SW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고 16일 밝혔다.
이번 교육은 지난 3월부터 12월까지 약 10개월간 장수중·번암중·산서중·장계중·천천중·계북중·계남중 등 7개 중학교에서 진행됐다. 학생들이 소프트웨어를 보다 쉽게 이해하고 활용할 수 있도록 이론보다 체험과 실습에 초점을 맞춘 것이 특징이다.
교육 과정은 인공지능(AI) 기초 이해를 비롯해 블록 코딩, 아두이노를 활용한 피지컬 컴퓨팅, 메이커 활동 등으로 구성됐다. 학생들은 문제를 분석하고 해결 과정을 설계하는 과정을 반복하며 소프트웨어 기술의 기초를 자연스럽게 익혔다.
수업에 참여한 학생들의 반응도 긍정적이다. 산서중학교의 한 학생은 “센서를 직접 제어해보면서 코딩이 생각보다 어렵지 않고 흥미롭다는 것을 알게 됐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번암초등학교 동화분교에서는 전북 지역의 자연·농업·문화 자원을 과학적으로 이해하는 지역 특화 기초과학 교육 프로그램도 운영됐다. 소규모 학교 학생들을 대상으로 생활 속 과학 원리를 지역 자원과 연계해 체험하도록 구성해 지역 기반 융합 교육의 의미를 더했다.
최훈식 장수군수는 “학생들이 자신이 살아가는 지역을 과학적 시각으로 바라보는 경험은 학습 효과는 물론 지역에 대한 이해와 자부심을 키우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며 “앞으로도 지역과 연계한 교육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전북대학교 생활과학교실은 과학기술진흥기금과 복권기금을 재원으로 과학기술정보통신부, 한국과학창의재단, 장수군의 지원을 받아 운영되고 있으며, 과학문화 확산과 저소득·소외계층의 교육 기회 확대에 기여하고 있다.
더펜뉴스 최은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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