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원시가 인구감소 위기 극복과 지역 활력 회복을 위해 ‘생활인구 40만 명’ 달성을 목표로 한 종합 전략을 본격 추진한다. 단기 방문에 그치지 않고 체류와 정주로 이어지는 선순환 구조를 구축해 ‘다시 찾고 오래 머무는 남원’을 실현하겠다는 구상이다.
남원시(시장 최경식)는 국립기관 유치와 글로컬캠퍼스 조성, 미래 신성장산업 육성, 관광·스포츠 인프라 확충, 출산·보육·교육·주거를 아우르는 정주환경 개선 등 8대 중점 과제를 중심으로 생활인구 확대 정책을 전방위적으로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시는 ‘5극 3특’ 국가균형성장 기조에 맞춰 전북대 남원 글로컬캠퍼스와 국립유소년스포츠콤플렉스, 경찰수련원 등 국립기관 유치에 속도를 내고 있다. 특히 전북대 남원 글로컬캠퍼스는 2027년 개교를 목표로 리모델링이 진행 중으로, 외국인 유학생 4,500명 규모의 장기 체류 수요 창출이 기대된다.
국립유소년스포츠콤플렉스는 2028년 개관 예정으로, 연간 10만 명 이상의 학생 선수와 학부모 방문을 통해 지역경제에 약 125억 원의 파급효과가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경찰수련원 역시 2030년 개관 시 하루 300~400명 규모의 체류 인구가 유입될 것으로 예상된다.
청년 일자리 확보를 위한 미래 산업 육성에도 힘을 쏟고 있다. 남원시는 드론실증도시와 드론특별자유화구역을 기반으로 드론 물류·제조·스포츠 산업을 확대하고, 곤충·천연물 중심의 바이오산업과 전국 최대 규모의 에코에너지 스마트팜 복합단지를 조성해 청년 일자리 창출과 기업 유치에 나서고 있다.
관광 분야에서는 함파우 예술특화지구 조성과 춘향제의 글로벌 축제화를 통해 재방문율을 높이고, 남원읍성 복원과 한옥호텔 운영으로 체류형 관광 기반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여기에 연중 스포츠대회 유치로 지속적인 방문 수요를 창출해 생활인구 확대를 꾀하고 있다.
정주환경 개선도 핵심 과제다. 공공산후조리원 설치와 달빛어린이병원 운영, 교육 특화시설 확충, 만원주택 ‘피움하우스’ 등 주거복지 확대를 통해 아이 키우기 좋은 도시 기반을 다지고 있다.
전국 최초로 도입한 생활인구 등록제 ‘남원누리시민’은 시행 1년 만에 가입자 16만 명을 돌파하며 정책 효과를 입증했다. 시는 각종 공공시설 할인과 가맹점 혜택을 통해 재방문을 유도하고, 향후 주요 정책 대상도 누리시민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홍미선 남원시 기획예산과장은 “생활인구 확대는 지역 생존을 위한 필수 전략”이라며 “방문에서 체류, 정주로 이어지는 구조를 정착시켜 지속가능한 성장 동력을 확보하겠다”고 말했다.
더펜뉴스 최은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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