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시가 피지컬 인공지능(AI)을 축으로 한 미래 산업 생태계 구축에 본격 착수했다. 제조 중심 실증을 넘어 문화 콘텐츠까지 아우르는 대규모 혁신 거점을 조성해, 전주의 다음 100년을 책임질 성장 동력을 마련하겠다는 구상이다.
전주시는 4일 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국가전략사업과 연계한 ‘피지컬AI-J밸리(J밸리)’ 조성 계획을 공식화했다. 연구·실증·기업·인재가 유기적으로 연결되는 밸리형 산업 생태계를 구축해 전주를 세계적인 AI 선도 도시로 도약시키겠다는 비전이다.
시에 따르면 J밸리는 약 100만㎡ 규모로 단계적으로 조성된다. 연구·실증 인프라와 기업 거점을 집적하고, 업무·주거·상업·문화 기능을 결합한 도시형 혁신 공간으로 설계된다. 교통 접근성이 뛰어난 입지를 중심으로 생활 사회간접자본(SOC)을 확충해 기업과 연구 인력이 안정적으로 정착할 수 있는 여건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전주시는 연구개발특구와 기회발전특구 등 각종 특구 정책과 연계해 규제 완화와 투자 유치에 나선다. 세제·재정 인센티브를 포함한 범부처 차원의 지원을 확보하는 한편, 정부의 제2차 공공기관 이전과 맞물려 AI 관련 국가 연구기관 유치도 추진한다.
산업 생태계 구축을 위해 앵커기업과 지역기업 간 협업 구조를 만들고, 스타트업 육성에도 속도를 낸다. 전북대학교와 KAIST 등과 연계한 전문 인력 양성 체계를 통해 기술 개발부터 실증, 사업화, 일자리 창출로 이어지는 선순환 구조를 구축한다는 구상이다.
피지컬 AI는 농생명·바이오·탄소 등 전북과 전주의 기존 주력 산업과 연계되고, 영화·영상·전통문화 등 전주가 강점을 지닌 K-콘텐츠와 결합해 확장된다. 전주시는 이를 통해 기술 산업과 문화 산업이 공존하는 전주형 융복합 혁신도시 모델을 구현한다는 방침이다.
행정적 뒷받침도 강화된다. 기존 AI 추진위원회를 확대·개편한 민·관 합동 ‘피지컬 AI 밸리 조성위원회’를 구성해 정책 자문과 협력 체계를 강화하고, 전담 조직인 ‘피지컬AI-J밸리 추진단’을 신설해 기획부터 인프라 구축까지 총괄한다. 시는 추진단을 국 단위 조직으로 격상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현대자동차, 네이버, SK 등 앵커기업과 대학, 연구기관이 참여하는 산·학·연·관 협력 네트워크도 본격 가동된다. 공동 기술 개발과 인력 양성, 지역기업 협업을 통해 연구 성과가 실제 산업과 일자리로 이어지도록 한다는 전략이다.
우범기 전주시장은 “피지컬AI-J밸리는 전주 대변혁을 이끄는 미래 핵심 동력이 될 것”이라며 “청년이 머무는 양질의 일자리와 지역경제 활력으로 이어지는 전주만의 AI 특화 생태계를 구축해 세계적인 AI 선도 도시로 도약하겠다”고 말했다.
더펜뉴스 최은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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