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산시가 원어민 교수진과 함께하는 영어 심화 프로그램을 통해 지역 인재 양성의 폭을 넓히고 있다.
단순한 시험 대비형 영어교육에서 벗어나 실제 소통 능력과 창의적 사고를 키우는 방식으로 교육발전특구 모델을 구체화하려는 시도다.
시는 방과후학습관 ‘더봄’에서 교육발전특구 사업의 하나로 추진 중인 ‘익산 영어영재 프로젝트’가 순조롭게 운영되고 있다고 24일 밝혔다.
이 프로그램은 지역 초·중학생을 대상으로 원어민 강사와의 몰입형 회화 수업을 제공해 영어 의사소통 능력은 물론 세계시민 역량까지 함께 키우는 데 초점을 맞췄다.
이번 사업은 기존의 암기식·문법식 영어교육과 결을 달리한다. 실제 대화와 표현 중심의 수업을 통해 학생들이 언어를 지식이 아닌 소통 도구로 익히도록 설계됐다는 점이 특징이다. 지역 학생들에게 비교적 접하기 쉽지 않은 원어민 중심 수업 환경을 제공한다는 점에서도 의미가 적지 않다.
수업은 원광대학교 생명교양교육원의 김숙현 교수와 타라, 테리 등 원어민 교수진이 맡고 있다. 대학 자원을 지역 공교육 보완 프로그램과 연결해 교육의 전문성과 현장감을 높인 셈이다. 이는 익산시가 교육특구 사업을 통해 지자체와 대학, 교육기관의 협력 구조를 실제 교육 현장에 구현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대목이기도 하다.
프로그램에는 면접을 거쳐 약 5대 1의 경쟁률을 뚫은 학생 20명이 참여하고 있다. 지난 14일부터 매주 토요일 운영 중이며, 초등 3~4학년, 초등 5~6학년, 중등 1~3학년 등 3개 반으로 나눠 각 반 6~7명 규모의 소규모 밀착 수업이 이뤄지고 있다. 대규모 강의식이 아닌 맞춤형 수업 방식으로 참여도와 집중도를 높이겠다는 취지다.
학생들은 8주간 수업을 마친 뒤 5월 9일 성과발표회에서 학습 결과를 직접 발표할 예정이다. 단순히 수업 수료에 그치지 않고, 실제 발표 경험까지 연결해 자신감과 표현력을 함께 끌어올리려는 구성이다.
이번 프로그램은 지역 교육격차 해소 측면에서도 주목된다. 수도권이나 사교육 인프라가 밀집한 지역에 비해 외국어 체험 기회가 상대적으로 적은 지방 학생들에게, 공공 영역이 질 높은 영어교육 기회를 제공한다는 점에서다. 익산시가 교육발전특구를 통해 차별화된 교육 모델을 구축하려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익산시는 2024년 교육부 교육발전특구 시범지역으로 선정된 뒤 익산교육지원청, 원광대학교와 협력해 교육공동체지원센터를 구축하는 등 26개 교육혁신 사업을 추진해 왔다. 시는 이 같은 성과를 토대로 교육특구 정식 지정에도 행정력을 집중한다는 방침이다.
프로그램에 참여한 한 학생은 “원어민 교수님과의 수업이 처음에는 긴장됐지만 매우 재미있었다”며 “남은 수업도 열심히 참여하고 싶다”고 말했다.
익산시 관계자는 “이번 프로젝트는 지역 간 교육격차를 줄이고 학생들이 원어민과 자유롭게 소통하며 꿈을 키울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며 “앞으로도 익산만의 차별화된 교육 모델을 만드는 데 힘쓰겠다”고 말했다.
더펜뉴스 최민성 기자
저작권자 ⓒ 더펜뉴스 인터넷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