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매를 둘러싼 가족의 상처와 화해를 그린 연극 ‘분홍립스틱’이 익산 무대에 오른다.
고령화 시대를 살아가는 가족의 현실을 정면으로 다루면서도, 결국 서로를 이해하고 품어가는 과정을 담아내는 작품이라는 점에서 시민 공감대를 자극할 공연으로 기대를 모은다.
익산예술의전당은 오는 4월 4일 오후 3시 대공연장에서 연극 ‘분홍립스틱’을 공연한다고 24일 밝혔다.
이번 작품은 치매를 앓는 시어머니를 돌보는 며느리의 이야기를 중심에 놓고, 오랜 시간 켜켜이 쌓여온 갈등과 감정의 응어리가 어떻게 화해로 이어지는지를 섬세하게 풀어낸다.
극은 단순히 한 가족의 사연을 보여주는 데 그치지 않는다. 시집살이의 고단한 기억을 안고 살아온 며느리가 시어머니의 치매라는 현실을 마주하면서, 과거의 상처를 다시 들여다보고 관계를 새롭게 받아들이는 과정을 통해 가족이라는 이름의 복합적인 감정을 되묻는다.
치매가 더 이상 특정 가정만의 문제가 아닌 오늘의 사회적 현실이라는 점에서, 작품이 던지는 질문도 무겁지만 결말은 따뜻한 여운에 가깝다.
무대에는 정혜선, 김예령, 박형준 등 대중에게 익숙한 베테랑 배우들이 오른다. 오랜 연기 경력을 지닌 배우들이 인물의 감정선을 밀도 있게 끌고 가며 극의 설득력을 높일 것으로 보인다.
가족 서사의 진정성은 결국 배우의 호흡과 표현력에서 살아나는 만큼, 안정된 연기력을 갖춘 출연진의 존재감이 이번 공연의 중요한 관전 포인트가 될 전망이다.
이번 공연은 문화예술 향유 차원을 넘어, 가족 돌봄과 노년의 질병 문제를 함께 생각해보게 한다는 점에서도 의미가 있다. 치매를 소재로 삼았지만 지나친 비극에 머무르기보다 관계 회복의 가능성을 비추는 작품이어서 중장년층뿐 아니라 가족의 의미를 다시 생각해보려는 젊은 세대에게도 공감의 폭을 넓힐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관람료는 전석 3만원이며, 중학생 이상이면 관람할 수 있다. 공연 관련 자세한 내용은 익산예술의전당 누리집에서 확인하면 된다.
익산시 관계자는 “시민 누구나 일상 속에서 수준 높은 공연을 즐길 수 있도록 다양한 프로그램을 마련하고 있다”며 “이번 작품이 가족의 소중함을 되돌아보는 뜻깊은 시간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더펜뉴스 최민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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