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읍시립박물관이 9월 2일부터 12월 7일까지 국립전주박물관과 함께 ‘국보순회전-모두의 곁으로’를 개최한다. 이번 전시는 국립중앙박물관 소장 보물급 청화백자 5점을 시민들에게 공개하는 자리로, 조선 왕실 도자의 품격을 직접 확인할 수 있는 특별한 기회다. 전시는 조선 왕실의 권위와 미감을 상징하는 청화백자에 초점을 맞췄다. 특히 보물로 지정된 ‘백자 투각 모란무늬 항아리’가 전시돼 관람객들의 눈길을 끈다. 이 작품은 원통형 내호와 활짝 핀 모란꽃을 투각한 외호가 이중으로 겹친 구조가 특징으로, 교과서에도 소개된 대표 문화유산이다. 이외에도 다양한 형태와 문양의 청화백자가 함께 전시돼 왕실 도자의 조형미와 기술적 정점을 입체적으로 조명한다. 전시실에는 관람형 전시에 체험을 결합한 교육 공간도 마련됐다. ‘아하 배움터’에서는 촉각 체험을 통해 작품을 배우고, 어린이를 위한 ‘쓱쓱 퍼즐-청화백자’가 운영된다. 또 QR코드를 활용한 디지털 감상 가이드도 제공돼 작품 이해를 돕는다. 가족 단위 관람객이 보고, 만지고, 스스로 해석하는 과정을 통해 보물의 가치를 자연스럽게 체감할 수 있도록 구성됐다. 이학수 정읍시장은 “우리 지역에서 조선 왕실이 사용한 보물급 청화백자
정읍시가 은선리·도계리 고분군에 대한 본격적인 발굴에 나서며, 고대 마한‧백제문화권의 복원과 지역 역사 자산 발굴에 속도를 내고 있다. 정읍시 영원면 일대 약 2km 구간에 분포한 ‘정읍 은선리와 도계리 고분군’은 270여 기의 고분 가운데, 횡혈식 석실분 56기를 중심으로 2018년 국가지정문화재 사적으로 지정됐다. 시는 국가유산청의 ‘국가유산 보수정비사업’에 따라 2022년부터 전주대학교 박물관과 함께 단계적 시굴·발굴조사를 진행해 왔다. 그 결과 지금까지 백제 삼국시대 고분 20기가 새롭게 확인됐고, 특히 지난해 조사에서는 금으로 만든 구슬과 반지 등 고급 장신구가 출토돼 학계의 주목을 받았다. 출토된 유물은 백제 웅진기 주요 고분에서 확인되는 고위급 유물로, 지방 통치체계와 문화 양상을 복원하는 데 중요한 고고학적 자료로 평가된다. 정읍시는 이 유물들을 오는 6월 26일부터 국립전주박물관에서 열리는 특별전 ‘나고 드는 땅, 만경과 동진’을 통해 시민들에게 공개하고, 정읍 고대사에 대한 지역사회의 관심을 끌어낼 계획이다. 시는 2026년까지 구역별 정밀조사를 완료한 뒤, 2027년 종합정비계획을 수립하고 2030년까지 3개년에 걸쳐 복원사업을 단계적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