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읍시가 고창군 성내면에서 발생해 소성면까지 번진 산불 피해 수습을 위해 긴급 지원에 나섰다. 이학수 시장은 29일 오전 소성면사무소에서 긴급 대책회의를 주재하고, 피해 주민들의 신속한 일상 회복을 위한 세부 대책을 점검했다. 이날 회의에는 이 시장을 비롯해 도시안전국장과 관련 부서장들이 참석해 피해 상황과 지원 계획을 논의했다.
이 시장은 “행정적·재정적 수단을 총동원해 이재민들이 조속히 일상을 회복할 수 있도록 하라”며 “지원이 신속하고 공정하게 이뤄지도록 철저히 관리하라”고 지시했다.
재난안전과는 소방서·건축과와 협력해 합동 현장 조사를 실시하고, 조사 결과에 따라 주택화재 보상금을 신속 지급할 예정이다. 피해 가구 중 빈집에 대한 지원 가능 여부도 ‘사회재난 조례’를 근거로 검토 중이다.
자원순환과는 화재로 발생한 생활폐기물과 잔재물을 수거하고, 주택에서 나온 그을린 흙도 폐기물로 분류해 처리 여부를 검토하고 있다. 주거 및 생계 지원도 속도를 내고 있다. 전소된 주택의 주민 3명에게는 의견 수렴 후 임시 조립주택을 제공하며, 일부가 불에 탄 7가구에는 도배 및 장판 교체가 지원된다.
생계비는 피해 정도에 따라 가구당 30만 원에서 최대 500만 원까지 차등 지급된다. 주택 반파 시에는 재해구호협회의 의연금 500만 원, 전파 시에는 1,000만 원이 별도로 지급되며, 사회복지공동모금회를 통한 추가 지원도 검토 중이다.
회의를 마친 이학수 시장은 곧바로 구룡경로당 임시 거주시설을 방문해 이재민들을 위로하며 “기온이 크게 떨어질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외출을 자제하고, 따뜻한 경로당 안에서 지내시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또한 공무원들에게 난방 점검과 보온 물품 지원을 철저히 할 것을 지시했다.
시는 산불 발생 직후 생수와 식료품을 포함한 긴급 구호물품을 즉시 전달했으며, 정신보건센터와 전북특별자치도 심리지원회복센터가 심리 상담을 제공하며 이재민들의 정서적 안정에도 힘쓰고 있다.
지역사회에서도 온정이 이어졌다. 소성교회는 화재 당일 이재민들에게 임시 숙소를 제공했으며, 대한적십자 정읍지회, 자원봉사센터, 소성면 새마을부녀회는 식사를 지원하며 이재민들의 생활 안정을 돕고 있다.
정읍시는 피해 복구가 완료될 때까지 주거, 생계, 심리 지원 등 전 분야에서 체계적인 복구를 단계적으로 추진하고 지속적인 관심과 지원을 이어갈 방침이다.
더펜뉴스 장미숙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