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안군(군수 권익현)은 29일 농촌진흥청(청장 권재한)과 공동으로 ‘벼 마른논 써레질 이앙 재배기술 현장 연시회’를 부안읍 모산리 들판에서 성황리에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날 행사에는 권익현 부안군수와 권재한 농촌진흥청장을 비롯해 전국 시‧군 농업기술센터 관계자, 농업인 단체 등 100여 명이 참석해 벼 마른논 써레질 기술에 대한 설명을 듣고 직접 이앙 시연에도 참여하며 높은 관심을 보였다.
현장에는 자동물꼬, 균평기, 동시 경운·로터리기, 농업용 드론 등 첨단 농기계도 함께 전시되어, 참여 농업인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었다.
벼 마른논 써레질 재배기술은 논에 물을 대기 전 마른 상태에서 흙갈이(로터리)와 균평 작업을 먼저 마친 후, 써레질을 생략하고 이앙하는 방식이다.
이 기술은 농번기 노동력 분산, 전체 작업 시간 단축, 비점오염 저감 등 환경 및 경제적 측면에서 다양한 이점을 갖고 있다. 해당 기술은 작업 시기에 따라 '단축형'과 '분산형'으로 구분된다.
단축형은 이앙 직전 5~6일 전 마른 흙갈이 후, 물을 대고 이앙 전날까지 집중 작업하는 방식으로 기존 방식 대비 작업 기간이 짧아 노동시간 절감 효과가 크다.
분산형은 본격적인 농번기 이전인 3~4월 미리 논 준비를 마치는 방식으로, 5~6월에 집중되던 써레 작업을 분산시켜 일손 부족 문제 해결에 도움을 준다.
현장에서 시범사업을 추진 중인 신덕농업회사법인 김용화 대표는 “이 기술은 농촌 인력난을 해결할 수 있는 대안으로 매우 유용하다”며, “현재 5.5ha 규모로 운영 중인 마른논 써레질 재배단지를 50ha 이상으로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권익현 부안군수는 “기후변화와 농촌 고령화에 대응할 수 있는 스마트 농업기술 도입은 선택이 아닌 필수”라며, “앞으로도 농업인의 현장 목소리를 반영해 지속가능한 농업 기반 조성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부안군과 농촌진흥청은 향후에도 협력을 통해 친환경‧저비용 농업기술 확산 및 현장 중심의 농업 혁신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
더펜뉴스 송형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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