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산시가 본격적인 장마철과 더불어 고온다습한 날씨로 고추 병해충 발생 위험이 커짐에 따라 농가에 예방 중심의 철저한 방제를 당부하고 나섰다.
2일 익산시에 따르면 관내 고추 재배 농가는 약 1,460호, 총 재배 면적은 254㏊에 달하며, 고추는 양념채소 중에서도 대표적인 소득 작목으로 꼽힌다. 시는 장마철을 앞두고 탄저병, 역병, 바이러스병 등 주요 병해충에 대한 철저한 예찰과 적기 방제를 강조했다.
탄저병, 대표적인 고온다습성 병해는 장마철에 급속히 확산된다. 예방을 위해서는 10일 간격으로 과실 밑에서 위쪽으로 약제를 골고루 살포해야 하며, 병든 열매는 반드시 제거해 2차 감염을 차단해야 한다.
역병은 주로 뿌리와 줄기 밑동을 갈색으로 썩게 만들며, 심하면 잎과 열매로도 확산된다. 특히 배수가 불량하거나 침수된 토양에서 발생률이 높아, 배수 관리와 강우 전 약제 살포가 핵심 방제 포인트로 꼽힌다.
바이러스병은 진딧물이나 총채벌레가 주요 매개체로, 오이모자이크바이러스(CMV), 토마토반점위조바이러스(TSWV, 칼라병) 등이 주요 병원체다. 기형, 위축, 모자이크 등의 증상이 나타나며, 예방을 위해서는 매개 해충 방제와 주변 잡초 제거가 필수적이다.
시는 효과적인 방제를 위해 작용 기작이 다른 약제 2~3종을 7일 간격으로 교차 살포하고, 꽃과 잎 뒷면까지 약액이 충분히 묻도록 주의해야 한다고 밝혔다. 특히 해충의 서식처가 되는 논밭 주변 잡초 제거도 병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농약은 비가 오기 전 식물체 전체에 고르게 살포하고, 살포는 아침이나 저녁의 서늘한 시간대에 실시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이와 함께 농약 안전사용 수칙 준수도 함께 권고됐다.
시 관계자는 “고온다습기 병해충 피해를 줄이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예방 중심의 관리가 중요하다”며 “고품질 고추 생산을 위해 농가와 긴밀히 협력해 병해충 피해 최소화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더펜뉴스 최민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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