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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주군, ‘두문향약’ 무형유산 가치 재조명… 보존·계승 논의 본격화

“공동체 정신의 뿌리”… 학술대회 열고 기록화·교육·콘텐츠 활용방안 제시

 

무주군이 지역 공동체 규범인 ‘두문향약’의 무형유산적 가치에 주목하고, 이를 현대적으로 계승·활용하기 위한 본격적인 논의에 나섰다.

 

군은 지난 21일 최북미술관 다목적영상관에서 ‘안성 두문향약의 무형유산적 가치 발굴을 위한 학술대회’를 열고, 향약의 역사성과 문화적 의미, 그리고 미래 자산으로서의 보존 방안을 공유했다.

 

이번 학술대회는 두문향약보존회, 무주문화원 관계자 및 지역 주민 등 3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향약이 지닌 마을 자치 규범으로서의 기능과 현대적 활용 가능성을 모색하는 자리로 마련됐다.

 

발표자들은 두문향약이 조선시대 마을공동체의 자율적 질서 유지와 상부상조 정신의 실천을 가능하게 한 제도로, 지역민 간 유대와 공동체 가치를 유지하는 데 핵심 역할을 했다는 점을 강조했다.

 

또한 향후 보존을 위한 과제로 △두문향약 기록화 및 자료화, △청소년 대상 교육 콘텐츠 개발, △문화콘텐츠로의 확장 필요성을 제시해 눈길을 끌었다.

 

박금규 무주군 태권문화과장은 “두문향약은 단순한 생활 규칙이 아니라, 무주군민의 오랜 공동체 정신이 담긴 귀중한 문화유산”이라며 “학술대회에서 제시된 의견들을 바탕으로 실효성 있는 보존·계승 방안을 마련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무주군은 현재 문화체육관광부의 ‘2025년 미래 무형유산 발굴·육성 사업’에 따라 두문향약에 대한 현장조사와 자료 정리 작업을 추진 중이다. 향후 무형문화재 지정 추진은 물론, 무주문화원 및 두문향약보존회와 연계한 교육 프로그램과 마을 콘텐츠화 사업도 구체화할 계획이다.

 

한편, 두문향약은 무주군 안성면 금평리 두문마을에서 전통 유교 이념을 바탕으로 형성된 마을 자치 규범으로, 질서 유지와 주민 간 예절, 도덕적 실천을 지향한 전통 규약이다. 최근 지역사회의 공동체성 회복과 가치 재조명의 필요성이 커지는 가운데, 향약의 현대적 계승 방식에 대한 관심도 더욱 높아지고 있다.

 

더펜뉴스 최은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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