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6.06 (금)

  • 구름많음동두천 17.6℃
  • 맑음강릉 20.3℃
  • 구름많음서울 18.2℃
  • 맑음대전 18.5℃
  • 맑음대구 19.0℃
  • 맑음울산 20.0℃
  • 맑음광주 18.4℃
  • 맑음부산 19.1℃
  • 맑음고창 18.4℃
  • 맑음제주 21.3℃
  • 구름많음강화 15.3℃
  • 구름조금보은 17.3℃
  • 맑음금산 18.1℃
  • 맑음강진군 18.7℃
  • 구름조금경주시 20.7℃
  • 맑음거제 19.7℃
기상청 제공

"익산, 국가 균형발전의 핵심축으로 도약"…심보균 전 차관 'ABC 전략' 제안

 

 

심보균 전 행정안전부 차관이 5일 익산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익산은 전주권과 새만금권을 연결하는 국가 균형발전의 중심축”이라며, 차기 정부 국정 방향에 발맞춘 지역 발전 전략으로 ‘ABC 전략’을 제안했다.

 

심 전 차관은 “익산은 만경강을 따라 전주와 새만금을 잇는 지정학적 요충지로, 산업·교통·역사·문화가 집약된 전략 거점 도시”라며 “균형발전의 모델 도시로 도약할 잠재력이 충분하다”고 강조했다.

 

이번 전략 제안은 대선 당시 발표된 익산 6대 지역공약과 더불어민주당의 회복과 성장 전략(ABCDEF 전략)을 토대로 구상됐다. 특히 국정과제가 아직 확정되지 않은 시점에서 지역 주도의 선제적 정책 제안이라는 점에서 주목된다.

 

심 전 차관은 “지역이 국정과제에 부합하는 구상을 사전에 제시할 때, 국가 예산과 제도적 지원 확보에서 보다 유리한 고지를 선점할 수 있다”며 “익산이 AI·바이오·문화 중심의 ‘ABC 전략’을 통해 전북형 광역경제협력체의 허브로 도약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가 제시한 ‘ABC 전략’은 ▲A: 인공지능 기반 스마트시티 ▲B: 바이오·식품산업 특화 ▲C: 문화관광 경쟁력 강화의 세 축으로 구성된다.

 

‘A 전략’은 교통·환경·안전을 통합 관리하는 AI 기반 스마트도시 플랫폼 구축을 중심으로 한다. 디지털 행정과 시민 체감형 공공서비스 확대는 물론, 백제 유산을 활용한 홀로그램·AR(증강현실) 콘텐츠 개발로 역사·관광·교육 분야의 디지털 전환도 병행 추진된다.

 

‘B 전략’은 익산 국가식품클러스터를 중심으로 한 바이오밸리 조성이 핵심이다. 건강기능식품, 한방, 의료 R&D 산업을 집중 육성하고, 외국인 환자 유치 확대와 의료관광 활성화를 위한 지역 대학병원과의 협력도 추진된다.

 

‘C 전략’은 미륵사지, 왕궁리 유적, 금마마을을 잇는 ‘기억문화길’ 조성 등 역사·생태·체험을 결합한 관광 콘텐츠 개발을 통해 익산의 문화관광 경쟁력을 강화하는 데 초점이 맞춰졌다. 세대 통합형 문화복합시설도 조성해 시민 참여와 문화 향유 기회를 높일 방침이다.

 

심 전 차관은 익산이 KTX, 새만금 고속도로, 인입철도가 집결한 교통 중심지이자, 새만금 산업단지의 배후도시로서 식품가공·물류·정주 기능을 뒷받침할 최적 입지를 갖추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아울러 대선 과정에서 발표된 △식품박물관 건립 △왕궁 자연환경 복원 △익산역 광역환승센터 및 역세권 복합개발 △세계유산 백제왕궁 역사문화벨트 조성 △부여~익산 고속도로 조기 착공 △재난안전 산업 클러스터 조성 등 6대 지역공약이 이번 ABC 전략과 유기적으로 연계될 수 있다고 밝혔다.

 

심 전 차관은 “익산은 군산, 김제, 부안, 전주와 기능을 연계하며 인구 100만 메가시티형 경제공동체의 중심으로 성장할 수 있다”며 “이는 단순한 도시 확장이 아니라, 도시 간 협력과 역할 분담을 통한 실천형 균형발전 모델”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제 익산은 생애주기별 통합복지, 시민참여형 행정, 미래산업 기반을 갖춘 지속가능 도시로의 전환이 필요한 시점”이라며, 전북 전역을 견인할 미래 핵심도시로 도약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그는 분야별·지역별 시민 의견을 제도적으로 수렴할 수 있는 ‘시민자문단’ 구성과 정책 이행 상황을 상시 점검할 수 있는 ‘현장 모니터링 시스템’ 도입도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더펜뉴스 최민성 기자

저작권자 ⓒ 더펜뉴스 인터넷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