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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산시, ‘글로벌 특별도시’ 도약…외국인도 살기 좋은 도시 만든다

외국인정책 종합계획 확정…명예통장제 신설 등 42개 과제 본격 추진

 

익산시가 등록 외국인을 포함한 외국인 가족까지 포괄하는 종합적인 외국인정책을 확정하고, ‘글로벌 특별도시’로의 전환을 선언했다.

 

단순한 복지를 넘어 외국인을 지역사회의 구성원으로 인정하고 통합하는 방향으로 정책의 패러다임을 전환한 것이다.

 

시는 5일 시청 상황실에서 ‘익산시 외국인 지원 자문위원회’를 열고, 외국인정책 실무위원회가 수개월 간 준비한 ‘익산시 외국인정책 추진계획’을 심의·확정했다. 이번 정책은 다문화가정 중심의 기존 체계에서 벗어나, 등록 외국인 전체를 지원 대상으로 확대하는 것이 핵심이다.

 

익산시는 정책 비전으로 ‘차이를 존중하며, 다이로운(다채롭고 자유로운) 가능성을 여는 글로벌 특별도시’를 제시했다. 이를 실현하기 위해 △글로벌 인재 유입 △안정적 정착 지원 △시민과 외국인의 사회통합 △외국인 네트워크 구축 등 4대 전략 아래 42개 세부 과제를 추진한다.

 

총 15개의 신규 사업이 포함된 이번 계획에는 외국인 숙련기능인력 비자 전환 지원, 익산통합일자리센터 내 외국인 취업지원 창구 설치, 외국인 유학생 대상 보건의료 인재 양성 프로그램, 시청·행정복지센터 외국어 무인민원발급기 운영 등이 포함됐다.

 

특히, 다문화가정에 한정됐던 임산부 건강관리 지원 대상을 전체 외국인으로 확대하기로 한 점이 주목된다.

 

배우자 비자(F-3) 소지자를 포함한 외국인 임산부까지 혜택을 받을 수 있게 돼, 외국인 여성의 건강권과 모성 보호가 크게 강화될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익산시는 내년부터 외국인 주민 중 지역 활동에 적극적인 인사를 ‘외국인 명예통장’으로 위촉해 정책 자문과 홍보 역할을 맡긴다는 계획이다. 외국인 유아 보육료 지원 방안도 함께 검토 중이다.

 

익산시 등록 외국인은 법무부 통계 기준 올해 3월 현재 6,460명으로, 10년 전보다 2,000명 이상 증가했다. 시는 2030년까지 등록 외국인 1만 명 달성을 목표로 정책 기반을 다져간다는 방침이다.

 

정헌율 익산시장은 “이번 정책은 외국인을 단순한 대상이 아닌 지역사회의 동등한 일원으로 대우하겠다는 선언”이라며 “외국인 주민들이 익산에서 더 안전하고 안정적으로 정착할 수 있도록 실질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시는 향후 행정과 외국인 공동체 간 가교 역할을 강화하고, 외국인 관련 정책의 실행력을 높이기 위한 전담 조직 신설도 검토 중이다.

 

더펜뉴스 최민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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