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읍시가 임진왜란 당시 조선왕조실록을 지켜낸 지역의 두 영웅, 안의·손홍록 선생의 숭고한 업적을 기린다.
시는 오는 26일 오전 11시 칠보면 행복이음센터와 시립박물관에서 두 선생의 영정 봉안식과 흉상 제막식을 열고, 이들의 위대한 헌신과 나라 사랑의 뜻을 되새긴다고 23일 밝혔다.
국보 제151호이자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으로 지정된 조선왕조실록은 조선 태조부터 철종까지 472년간의 역사를 기록한 귀중한 문화유산이다. 임진왜란 당시 한양 춘추관과 충주·성주 사고의 실록이 모두 소실됐으나, 정읍 출신 유생 안의·손홍록 선생의 결단과 희생으로 전주사고본만은 온전히 보존될 수 있었다.
두 선생은 전주사고가 불타는 위기 속에서도 실록과 고려사, 태조어진 등을 수십 개의 궤짝에 담아 내장산 용굴암으로 옮겼다. 이후 370여 일 동안 밤낮으로 번갈아 지키며 목숨을 걸고 실록을 보호한 기록은 전북유형문화재 제245호 ‘수직상체일기’에 남아 있다.
이번 행사는 2023년 발족한 ‘안의·손홍록 선생 선양모임’이 주최하고 정읍시가 후원한다. 영정은 소미정 화백이, 흉상은 조각가 김소영이 제작했으며, ‘역사를 잊은 민족은 미래를 보장할 수 없다’는 두 분의 정신을 기리는 의미 있는 자리로 마련됐다.
제막식에는 정세균 전 국무총리, 윤준병 국회의원, 이학수 정읍시장, 곽영길 전북도민회 중앙회장 등 주요 인사들이 참석해 두 선생의 위업을 기릴 예정이다.
더펜뉴스 송형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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