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고창군이 3일 ‘고창황윤석도서관’ 개관식을 열고 본격 운영에 들어갔다. 개관식에는 심덕섭 고창군수와 조민규 고창군의회 의장, 군의원, 도서관 관계자, 지역주민 등 200여 명이 참석해 새 문화거점의 출발을 함께했다.
고창읍 월곡지구에 들어선 황윤석도서관은 연면적 3815㎡ 규모의 지하 1층·지상 2층 목구조 건축물로, ‘커다란 나무 그늘 아래에서 책을 읽는 듯한 공간’이라는 설계 콘셉트를 담았다. 유네스코 세계유산 종묘정전을 모티브로 한 외관은 지역 자연환경과 조화를 이루며 품격을 더했다.
지하 1층에는 휴게공간과 다목적강당, 동아리실이 마련됐고, 1층엔 일반자료실·어린이자료실·문화강좌실·황윤석 전시공간이 자리했다. 2층은 일반자료실과 책마루, 무인 북카페 등으로 꾸며져 다양한 연령층이 머물 수 있는 복합문화공간을 갖췄다.
개관을 기념해 팝업북 특별전, 스탬프 투어, 어린이 체험 프로그램 등 다양한 행사가 운영됐다. 설계자인 유현준 건축가는 ‘도서관은 왜 있어야 하는가’를 주제로 특강을 진행하며 공간의 철학을 공유해 주목을 끌었다.
스탬프 투어는 12월 한 달간 진행되며, 팝업북 특별전은 내년 1월 18일까지 이어진다. 오는 9일에는 강원국 작가, 20일에는 미우 작가의 초청 강연도 예정돼 있다. 도서관은 자료 검색시스템, 디지털 명화 갤러리, 도서자동화시스템, AI 로봇 등 교육·문화 서비스를 강화하기 위한 ICT 장비도 도입했다.
운영시간은 평일 오전 9시부터 오후 10시까지, 주말은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며, 매주 월요일과 법정 공휴일은 휴관한다.
심덕섭 군수는 “뒤로는 방장산이 올려다보고, 앞으로는 고창읍성이 감싸 안는 자리에서 자연과 조화를 이루는 문화공간으로 완성됐다”며 “한국사에서 가장 방대한 저술을 남긴 황윤석 선생의 정신을 이어받아 고창의 새로운 지적 기반이자 문화적 요람으로 발전시키겠다”고 말했다.
더펜뉴스 최은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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