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원시가 제정한 ‘김병종 미술상’이 첫 수상자를 배출하며 본격적인 출발을 알렸다.
남원시(시장 최경식)는 15일 남원시립김병종미술관에서 ‘제1회 김병종 미술상 시상식’을 열고, 윤진미(Jin-me Yoon) 작가를 초대 수상자로 선정해 상패와 상금을 수여했다.
윤진미 작가는 수상 소감을 통해 “인류가 직면한 기후 위기 시대에 생명과 자연에 대한 경외를 담은 김병종 미술상을 받게 되어 뜻깊다”며 “이번 수상을 계기로 한국미술이 국제무대에서 더욱 확고한 위상을 갖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윤 작가는 한국에서 태어나 캐나다를 기반으로 활동해 온 동시대 미술가로, 사진·영상·설치·퍼포먼스 등 다양한 매체를 통해 디아스포라와 정체성, 도시의 변화, 주변화된 존재들의 삶을 지속적으로 탐구해 왔다. 국제적인 전시와 학술적 성과를 아우르는 작품 세계는 심사위원단으로부터 높은 평가를 받아 만장일치로 수상자로 선정됐다.
이날 시상식은 수상자 소개와 심사평을 시작으로 최경식 남원시장의 환영사, 김영태 남원시의회 의장과 김병종 화백의 축사, 우주호 성악팀의 축하공연 순으로 진행됐다. 국내외 미술계 인사들과 지역 예술가들이 참석해 제1회 시상식의 의미를 함께했다.
특히 축하 꽃다발은 ‘제1회 김병종 미술상 어린이상’ 수상자인 함지율 어린이(여수 소라초등학교 4학년)가 전달해, 세대와 지역이 예술로 연결되는 상징적인 장면을 연출했다.
김병종 미술상은 생명 존중과 인간에 대한 예의를 바탕으로 한국 현대미술의 새로운 지평을 열어온 김병종 작가의 예술정신을 기리고, 이를 동시대 미술로 확장·계승하기 위해 제정됐다. 수상자에게는 상금 5000만 원과 함께 이듬해 남원시립김병종미술관에서 수상 기념 특별전 개최 기회가 주어지며, 작품 1점은 남원시에 기증된다.
최경식 남원시장은 “김병종 미술상은 예술가의 성취를 기리는 데 그치지 않고 남원이 지향하는 문화도시 비전을 구체화하는 사업”이라며 “앞으로 남원시립김병종미술관을 중심으로 국제 문화예술 교류를 더욱 확대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시상식 이후에는 미술관 전시동 뒤편에 증축한 수장고 준공식도 함께 열렸다. 새로 조성된 수장고는 작품 보존 환경을 대폭 개선해 체계적인 수집과 조사, 연구 기반을 강화할 것으로 기대된다.
더펜뉴스 최은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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