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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피플

김제 죽산면, 고물가 속 이어진 ‘밑반찬 나눔’…민관 협력 복지의 현장

후원 줄고 물가 오르는데도 10년 지속…취약계층 돌봄의 버팀목 역할

 

고물가와 경기 침체가 장기화되면서 지역 복지 현장의 부담이 커지는 가운데, 주민 주도의 나눔 활동이 취약계층의 일상 안전망으로 기능하고 있다. 단순한 일회성 지원을 넘어 지역 공동체 기반 복지의 지속 가능성을 보여준다는 평가다.

 

죽산면 행정복지센터에 따르면 지역사회보장협의체는 14일 복지회관에서 관내 취약계층을 위한 ‘밑반찬 나눔’ 행사를 진행했다.

 

이날 행사에는 협의체 위원 24명 전원과 행정복지센터 직원들이 참여해 직접 식재료를 준비하고 반찬을 조리하는 등 전 과정을 맡았다.

 

위원들은 신선한 재료를 활용해 반찬을 만들고, 제철 과일과 떡 등을 함께 꾸러미로 구성해 관내 소외계층 50여 가구에 전달했다. 단순한 물품 전달을 넘어 안부 확인까지 병행되는 ‘생활 밀착형 복지’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이번 행사는 최근 식재료 가격 상승과 후원 감소라는 이중 부담 속에서 추진됐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실제로 지역 복지 현장에서는 물가 상승으로 인해 동일한 예산으로 지원 가능한 규모가 줄어드는 한편, 경기 침체로 민간 후원도 감소하는 구조적 어려움이 이어지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협의체가 10년 넘게 나눔 활동을 이어오고 있다는 점은 지역 복지의 또 다른 축이 행정이 아닌 ‘주민 조직’에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 이는 공공 복지의 사각지대를 보완하는 동시에 공동체 결속을 강화하는 역할을 한다는 분석이다.

 

박영석 민간위원장은 “여건이 녹록지 않아 준비 과정에서 고민이 많았지만, 기다리는 이웃들을 생각하며 행사를 진행했다”며 “정성이 작은 위로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온인석 죽산면장도 “오랜 기간 변함없이 봉사에 나선 위원들에 감사하다”며 “민관 협력을 통해 복지 사각지대 해소에 더욱 힘쓰겠다”고 밝혔다.

 

전문가들은 이러한 주민 참여형 복지가 지속성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안정적인 재원 확보와 행정의 체계적 지원이 병행돼야 한다고 지적한다. 특히 고령화와 1인 가구 증가로 돌봄 수요가 확대되는 상황에서, 지역 기반 복지 모델의 중요성은 더욱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더펜뉴스 최민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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