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제교육지원청 영재교육원 소속 초·중학생 41명이 지난 5월 23일부터 29일까지 5박 7일간 독일과 스위스를 방문해 글로벌 과학기술과 교육 현장을 체험하는 ‘영재 해외문화탐방’을 다녀왔다.
이번 연수는 국내 사전교육을 포함한 총 3차례의 준비 과정을 거쳐 체계적으로 운영됐다. 연수에 앞서 학생들과 학부모 100여 명을 대상으로 탐방국 이해, 일정 안내, 모둠 구성, 안전교육 등을 진행하며 해외탐방에 대한 이해도와 준비도를 높였다. 학생들은 특히 모둠별로 한국을 소개하는 자료를 제작하거나 방문기관에 대한 사전 탐구활동을 진행하며 세계시민으로서의 소양을 다졌다.
탐방단은 스위스에서는 세계적 명문 베른대학교를 비롯해 분데스하우스(연방의회 청사), 연방궁전, 리기산, 과학체험관 테크노라마 박물관 등을 방문했다. 독일에서는 BMW박물관, 마리엔광장, 하이델베르크 성, 그리고 현지 교육기관인 HVK학교(Heinrich-von-Kleist-Schule)를 견학하며 현장 중심의 진로 탐색 활동을 펼쳤다.
베른대학교에서는 기후과학, 우주과학, 지속가능성 등 첨단 연구분야에 대한 소개를 받고, 캠퍼스를 직접 둘러보며 한국 유학생 멘토와의 대화를 통해 진학과 진로에 대한 구체적인 조언도 들을 수 있었다.
또한 독일 HVK학교에서는 실제 수업이 이뤄지는 교실을 방문해 독일 학생들의 학습 현장을 관찰하고, 교사 및 학생들과의 질의응답 시간을 통해 독일 교육제도와 학교문화를 직접 체험했다.
참여 학생들의 반응도 뜨거웠다. 초등학교 6학년 이○○ 학생은 “독일 학교를 직접 방문하고 교장선생님과 대화하며 이전에는 생각하지 못했던 진로에 대한 고민을 해볼 수 있는 기회였다”고 소감을 전했다. 김○○ 학생은 “테크노라마 박물관에서 물리, 화학, 수학 등 500개 이상의 과학 체험을 할 수 있어 너무 즐거웠다”며 “특히 실험실에서 직접 활동하는 모습이 인상 깊었다”고 말했다. 이번 해외탐방의 성과는 오는 6월 21일 열리는 ‘성과보고회’를 통해 정리되고 공유될 예정이다.
김제교육지원청 강진순 교육장은 “학생들이 세계를 무대로 꿈을 키워갈 수 있도록 앞으로도 다양한 교육 기회를 제공하겠다”며 “영재 학생들이 지역과 국가를 넘어 미래사회에서 핵심 인재로 성장하길 바란다”고 밝혔다.
김제의 영재교육이 지역을 넘어 세계로 뻗어가고 있다. 아이들은 이번 여행을 통해 단순한 관광을 넘어, 삶의 방향을 모색하고 세상을 향한 시야를 넓히는 계기를 만들었다.
더펜뉴스 송형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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