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제시가 2026년도 국가예산으로 총 1조 125억원을 확보했다. 국가 직접사업 5,176억원과 시 직접사업 4,949억원을 합한 규모로, 대형 국책사업인 새만금-전주 고속도로 건설이 올해 완료돼 예산에서 제외됐음에도 불구하고 4년 연속 ‘1조원 시대’를 이어가게 됐다.

시는 이번 성과가 지역 성장의 기반을 다지는 동시에 신산업·환경·농축산·안전·문화 등 다방면의 신규 사업을 확보함으로써 민생 현안과 미래 비전을 아우르는 재정 동력을 마련한 데 의미가 크다고 밝혔다.

미래 신산업 분야에서는 정부의 기술주도 성장 전략에 맞춘 핵심 사업이 포함됐다. ▲시설농업 로봇 실증기반 구축 20억원(총사업비 279억원) ▲특장산업 생태계 다각화를 위한 건설기계 상용화 16억원(총사업비 262억원) 등이 반영돼 김제시 주력 산업의 경쟁력 강화에 속도를 낼 전망이다.

환경·농촌 정주 여건 개선을 위한 사업도 대거 포함됐다. 새만금 수질 개선과 악취 저감을 위한 ▲용지 정착농원 잔여축사 매입 96억원(총사업비 340억원), 농촌 생활기반 확충을 위한 ▲죽산면 기초생활거점 조성 5억원(총사업비 120억원) ▲청하면 취약지역 생활여건 개조사업 2억원(총사업비 22억원) 등이 반영됐다.

문화·안전 분야에서는 ▲김제 관아 외삼문 복원 3억원(총사업비 66억원), ▲의곡지구 풍수해생활권 종합정비 10억원(총사업비 485억원), ▲오정지구 자연재해위험 개선정비 5억원(총사업비 492억원), ▲신풍지구 노후하수관로 정비 4억원(총사업비 137억원) 등이 편성돼 시민 안전과 문화 향유 기반을 강화하게 됐다.

농축산 경쟁력 확보를 위한 사업도 포함됐다. ▲첨단정밀육종 기반 구축 5억원(총사업비 20억원), ▲홍산지구 배수개선 1억원(총사업비 67억원), ▲사료작물 종자 생산단지 구축 2억원(총사업비 454억원) 등이 반영되며 기후위기 대응 종자산업 육성과 지역 농업 생산 기반 개선에 힘이 실렸다.

특히 새만금 사업의 경우 스마트수변도시·연결도로·수목원·신항만 조성 등 굵직한 사업들이 대거 반영됐다. ▲스마트 수변도시 조성 968억원(총사업비 1조9,985억원) ▲새만금 지역 간 연결도로 1,206억원(총사업비 1조1,287억원) ▲새만금 수목원 871억원(총사업비 2,087억원) ▲새만금 신항만 715억원(총사업비 2조6,138억원)이 포함됐다.

또 이재명 정부의 국정과제로 추진 중인 글로벌 메가샌드박스와 연계된 ▲새만금 헴프산업 클러스터 구축 5억원(총사업비 3,875억원)이 반영되며 신산업 기반 조성에도 탄력이 붙게 됐다.

정성주 김제시장은 “김제의 미래를 견인할 신성장 동력을 확보하기 위해 전북도와 지역 정치권이 원팀이 되어 힘을 모은 값진 성과”라며 “확보된 예산을 바탕으로 사업을 속도감 있게 추진하고, 정부 추경 대응과 신규 사업 발굴에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더펜뉴스 최민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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