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을 매개로 한 지역 문화정책이 단순 독서 장려를 넘어 나눔과 관광, 지역경제까지 연결하는 새로운 모델로 확장되고 있다. 공공 주도의 프로그램에 시민과 지역 상권이 결합하면서 ‘책의 도시’ 브랜드를 구체화하는 흐름이다.
전주시는 책문화 가치 확산 프로젝트 ‘함께라서(書)’를 통해 다양한 독서문화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이 사업은 독서 소외계층 지원부터 시민 참여형 프로그램, 지역 상생 콘텐츠까지 아우르는 통합형 모델로 설계됐다.
핵심은 ‘책을 통한 연결’이다. 시민이 자신의 서재를 개방하는 ‘전주시민서가’를 시작으로, 책을 매개로 한 공유 문화가 확산되고 있다. 실제로 3만여 권의 장서를 보유한 개인 서재가 시민에게 공개되며 인문학적 경험을 나누는 공간으로 활용되고 있다.
이와 함께 중고 도서 플리마켓 ‘지구 책장’은 자원순환과 독서 문화를 결합한 참여형 행사로 자리잡고 있다. 시민들이 읽은 책을 다시 유통시키며 환경 가치까지 확산하는 구조다.
전주형 북스테이 프로그램도 눈에 띈다. 도서관과 동네책방, 숙박시설을 연계한 ‘전주서 스테이’는 책을 중심으로 한 체류형 관광 콘텐츠로 기획됐다. 반나절 체험부터 1박2일 프로그램까지 구성돼 관광과 독서를 결합한 새로운 시도로 평가된다.
복지 영역에서도 책을 통한 나눔이 이어진다. ‘서프라이즈’ 사업은 독서 소외가정 아동·청소년에게 맞춤형 도서를 정기적으로 전달하며 정서적 지원을 강화한다. 고향사랑기금을 활용한 재원 확보로 지속성도 확보했다.
지역 서점 역시 이 흐름에 동참하고 있다. ‘책쿵20+’ 사업을 통해 협약 서점들이 자발적으로 기부한 도서가 지역 사회로 환원되며, 민간 참여 기반의 문화 생태계가 형성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전주 사례가 독서 정책의 패러다임 전환을 보여준다고 분석한다. 단순한 독서 장려에서 벗어나 문화·복지·경제를 연결하는 ‘융합형 콘텐츠’로 발전하고 있다는 것이다.
전주시 관계자는 “책을 통해 나눔과 상생의 가치를 확산하는 것이 핵심”이라며 “시민들이 일상 속에서 책을 접하고 삶의 풍요를 느낄 수 있도록 다양한 사업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더펜뉴스 최은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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