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소멸과 고령화에 대응하는 해법으로 ‘평생학습 연대 모델’이 주목받고 있다. 김제가 도시와 대학, 기업을 연결한 학습 생태계 구축에 속도를 내고 있다. 김제시는 교육부 주관 ‘지역평생교육활성화지원사업’의 핵심 사업인 ‘평생학습 집중진흥지구’에 2년 연속 선정됐다고 밝혔다. 전북권을 대표하는 평생학습 거점으로서 입지를 재확인한 셈이다. 집중진흥지구 사업은 광역 단위 협력을 기반으로 학습 환경을 개선하는 국가 사업이다. 평생교육진흥원을 중심으로 평생학습도시와 지역 대학, 기업이 참여하는 컨소시엄 구조를 통해 학습 자원을 공유하고 협력 체계를 구축하는 것이 핵심이다. 이번 사업은 ‘동고동락 학습프로젝트’를 주제로 추진된다. 지난해 구축된 전북형 평생학습 모델을 기반으로 참여 주체 간 교류를 확대하고, 디지털 교육과정을 고도화하는 데 초점이 맞춰졌다. 단순 프로그램 운영을 넘어 학습 자원의 순환과 공동 활용을 강화하는 구조다. 확보된 총사업비는 국비를 포함해 1억8800만 원 규모다. 김제를 포함해 전주, 익산, 순창 등 4개 도시와 전주대, 호원대, ㈜KTCS가 협력기관으로 참여한다. 50+ 인생학교, 로컬배움터 등 5개 사업이 도시 특성과 수요에 맞춰 추진될
중동 정세 불안에 따른 물가 상승과 소비 위축에 대응해 부안이 지역화폐 발행을 확대했다. 발행 규모를 늘리면서도 개인별 구매 한도를 낮춰 혜택의 분산 효과를 노린 조치다. 부안군은 4월 한 달간 한시적으로 부안사랑상품권 10억 원을 추가 발행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총 발행 규모는 기존 40억 원에서 50억 원으로 확대된다. 이번 조치는 지역 내 소비를 촉진하고 자금의 외부 유출을 막기 위한 민생경제 대응책이다. 특히 고유가·고물가 상황이 장기화되면서 위축된 소비 심리를 회복하는 데 초점이 맞춰졌다. 눈에 띄는 변화는 구매 한도 조정이다. 1인당 월 충전 한도는 기존 70만 원에서 50만 원으로 낮아졌다. 특정 이용자에게 혜택이 집중되는 것을 방지하고, 더 많은 군민이 할인 혜택을 누릴 수 있도록 설계된 구조다. 할인율은 기존과 동일하게 12%가 유지된다. 이에 따라 50만 원 충전 시 최대 6만 원의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다. 다만 제도 변경 이전에 이미 50만 원 이상을 충전한 경우에는 추가 충전이 제한된다. 부안군은 이번 정책이 지역 내 소상공인 매출 확대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고 있다. 구매자가 분산될수록 다양한 업종으로 소비가 확산되
대내외 경제 불확실성이 커지는 가운데, 군산이 중소기업의 생존력과 근로환경 개선을 동시에 겨냥한 종합 지원책을 내놓았다. 단순 재정 지원을 넘어 ‘기업하기 좋은 도시’ 기반을 구축하려는 전략으로 읽힌다. 군산시는 중소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해 수출 지원과 근로자 복지, 금융 지원을 아우르는 맞춤형 사업을 본격 추진한다고 밝혔다. 우선 수출기업의 리스크 대응 능력 강화에 초점이 맞춰졌다. 2025년 실적이 있는 관내 183개 수출기업을 대상으로 수출보험료를 지원해 대금 미지급과 환율 변동에 따른 손실을 최소화한다. 한국무역보험공사와 협력해 기업의 안정적인 해외 거래를 뒷받침한다는 구상이다. 해외 판로 확대를 위한 지원도 병행된다.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와 협력해 수출 마케팅과 해외 박람회 참가, 해외 지사화 사업을 통합 운영하며, 중동을 포함한 글로벌 시장 진출을 체계적으로 지원할 계획이다. 근로환경 개선 정책도 눈에 띈다. 산업단지 근로자의 출퇴근 부담을 줄이기 위해 셔틀버스 노선을 기존 6개에서 7개로 확대하고, 기숙사 임차비 지원도 기업당 최대 5실까지 늘렸다. 이는 인력 유입과 근속 안정성을 높이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특히 ‘전국 최초’로 추
지역 농업이 ‘생산 중심’에서 ‘산업 구조’로 전환을 시도하고 있다. 전주시가 농산물의 유통과 가공을 아우르는 핵심 인프라 구축에 착수하며 농업 경쟁력 강화에 나섰다. 전주시는 도도동 일원에서 먹거리통합지원센터와 농산물종합가공지원센터 착공식을 열고 ‘미래 농업 클러스터’ 조성 사업을 본격화했다. 이번 사업은 생산·가공·유통을 하나의 체계로 묶는 구조를 만드는 데 목적이 있다. 먹거리통합지원센터는 지역 농산물 유통의 중심 거점으로 기능하게 된다. 저온 저장과 소분·포장, 물류 기능을 갖춰 공공급식 전반에 안정적으로 공급하는 역할을 맡는다. 기존 공공급식지원센터를 확장 이전하는 형태다. 농산물종합가공지원센터는 생산물의 부가가치를 높이는 데 초점이 맞춰졌다. 농업인이 직접 가공 제품을 생산할 수 있도록 시설과 교육을 지원해 농업의 산업화를 유도한다. 두 시설이 완공되면 농산물이 생산에서 가공, 유통, 소비까지 이어지는 ‘선순환 구조’가 구축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는 단순 출하 중심 농업에서 벗어나 수익 구조를 다변화하려는 전략이다. 최근 지방 농업은 판로 확보와 부가가치 창출이라는 과제를 동시에 안고 있다. 이에 따라 유통과 가공 인프라를 결합한 클러스터형 정책이
지역 축제가 ‘관광형’에서 ‘생활형’으로 진화하고 있다. 김제시가 도심 한가운데서 연 ‘꽃빛드리축제’는 그 흐름을 보여주는 사례다. 김제시는 시민문화체육공원 일원에서 사흘간 열린 ‘2026 꽃빛드리축제’를 마무리했다. 이번 축제는 기존처럼 특정 관광지로 이동하는 방식이 아니라, 시민들의 일상 공간인 도심 속에서 열렸다는 점이 특징이다. ‘꽃빛랜드’라는 콘셉트로 꾸며진 행사장은 체육공원을 테마형 공간으로 재구성했다. 꽃과 조명 연출을 결합해 공간 자체를 체험 요소로 바꾸고, 공연과 체험, 지역 상권이 참여하는 마켓까지 결합한 복합형 축제로 운영됐다. 특히 메이커스 파크, 드로잉 파크 등 참여형 프로그램을 강화하면서 관람 중심에서 체험 중심으로 무게를 옮겼다. 시민들이 단순 소비자가 아닌 축제 구성원으로 참여하도록 설계된 구조다. 유럽풍 노천카페존과 야간 조명 공간은 감성 소비를 겨냥한 공간으로, 가족 단위 방문객을 끌어들이는 역할을 했다. 어린이를 위한 체험 공간 역시 별도로 마련되며 세대별 참여를 유도했다. 이번 축제의 핵심은 ‘접근성’이다. 이동 부담 없이 일상 생활권 안에서 문화 경험을 제공하면서 시민 체감도를 높였다는 점에서, 지방 축제의 새로운 방향성
김제문화예술회관이 첨단 무대 기술과 퍼포먼스를 결합한 대형 뮤지컬을 선보이며 지역 공연 콘텐츠 다양화에 나선다. 단순 관람을 넘어 시각·청각을 동시에 자극하는 ‘체험형 공연’ 흐름을 반영한 기획이다. 뮤지컬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 : 완다랜드’가 오는 17일 오후 7시 30분 김제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에서 공연된다. 작품은 토끼굴을 따라 낯선 세계로 들어간 소녀 앨리스가 기묘한 인물들과 만나며 겪는 여정을 중심으로 전개된다. 이 과정에서 주인공은 혼란과 선택의 갈림길 속에서 자신의 정체성을 찾아가며 성장한다. 타인에 의존하지 않고 스스로 선택하는 힘을 깨닫는 서사가 중심 축을 이루며, 전 세대가 공감할 수 있는 메시지를 담았다. 이번 공연은 가상 환경 기술과 3D 애니메이션을 활용해 현실과 환상이 교차하는 무대를 구현한 것이 특징이다. 물리적 무대 전환을 최소화하면서도 시공간이 끊임없이 변화하는 연출을 통해 몰입도를 높였다. 여기에 오케스트라 음악과 서커스 퍼포먼스가 더해져 시각적 스펙터클을 강화했다. 최근 공연계에서 기술 기반 콘텐츠가 확산되는 흐름 속에서, 이번 무대는 지역에서도 수준 높은 공연 경험을 제공하려는 시도로 평가된다. 다만 대형 공연이 일회성
전북특별자치도교육청이 의무교육 대상 아동의 취학 누락을 원천 차단하고, 모든 아동이 적기에 교육받을 권리를 누릴 수 있도록 범기관 차원의 관리 고삐를 죄고 나섰다. 3일 전북교육청에 따르면 이날 청사 내 창조나래 회의실에서 의무교육 단계 아동(만 6~18세)의 체계적인 취학 관리와 미취학 아동 독려를 위한 ‘취학관리 전담기구 협의회’를 개최했다. 이번 회의는 최근 타 시·도에서 발생한 초등학교 입학 연기 아동의 소재 불명 및 취학 누락 사고와 관련해, 전북 지역 내 유사 사례 발생을 사전에 방지하고 기관 간 공조 체계를 재정비하기 위해 마련됐다. 협의회의 핵심 안건은 ▲미취학 아동에 대한 상시 모니터링 체계 강화 ▲기관별 취학 관리 개선 우수 사례 공유 ▲교육청-학교-지자체(읍·면·동)-경찰청을 잇는 유기적인 협력 네트워크 가동 등이다. 초·중등교육법 시행령에 따라 운영되는 취학관리 전담기구는 교육청 관계자를 비롯해 아동보호 전문가, 자치단체 공무원 등 현장 실무자들로 구성되어 전문성을 높였다. 위원들의 임기는 2년으로, 현장의 목소리를 정책에 반영하는 가교 역할을 수행한다. 전북교육청은 이번 회의를 기점으로 소재가 파악되지 않거나 장기 미취학 상태인 아동에
군산의 초등학생들이 물에 대한 두려움을 떨쳐내고 위급 상황에서 스스로의 생명을 지켜낼 수 있는 실전 대응 능력을 체득한다. 3일 전북특별자치도군산교육지원청(교육장 이성기)에 따르면 관내 초등학교 3~4학년 학생 3,790명을 대상으로 수상 재난 대응력을 높이기 위한 ‘2026년 초등학교 수상안전교육’에 본격 착수했다고 밝혔다. 이번 교육은 군산학생교육문화관 수영장에서 오는 10월 20일까지(방학 기간 제외) 상시 운영된다. 학교 체육 교육과정과 긴밀히 연계하여 각 학교별로 1일 2시간씩, 총 4회(8시간)에 걸쳐 이론이 아닌 철저한 ‘실기 중심’ 프로그램으로 진행되는 것이 특징이다. 교육의 핵심 목표는 학생들의 물 적응력을 향상시키고, 예상치 못한 수상 사고 시 구조대가 도착할 때까지 시간을 벌 수 있는 ‘자기 구조’ 능력을 기르는 데 있다. 단순한 영법 교육을 넘어 위기 상황에서의 행동 요령을 몸으로 익히는 이번 과정은 학생들의 기초 체력 증진에도 큰 도움을 줄 것으로 보인다. 또한 지원청은 이번 교육을 통해 수영에 소질이 있는 학생을 조기에 발견해 인재로 육성하는 기회로도 활용할 방침이다. 이성기 군산교육장은 “수상안전교육은 생명과 직결된 필수적인 필수
김제시가 치매를 개인 질환이 아닌 지역사회 공동 대응 과제로 전환하려는 시도를 시민 참여형 행사로 구체화했다. 단순한 캠페인을 넘어 걷기와 체험을 결합한 방식으로 치매 예방의 중요성을 일상 속에서 체감하도록 한 점이 눈에 띈다. 시는 3일 시민운동장 일원에서 ‘한마음 치매극복 걷기행사’를 열고 어르신부터 아동, 가족 단위 시민까지 약 400여 명이 참여한 가운데 행사를 마무리했다. 이번 행사는 신체 활동과 인지 건강을 연결해 치매에 대한 인식을 자연스럽게 환기하고, 세대 간 교류를 통해 ‘기억을 함께 지키는 공동체’라는 메시지를 확산하는 데 초점이 맞춰졌다. 행사 운영 방식도 기존 홍보 중심 프로그램과 차별화를 뒀다. 참가자들은 사전 스트레칭 이후 꽃빛드리 축제장을 지나 수변공원 산책로를 따라 이동하며, 구간별로 배치된 체험 프로그램을 통해 치매 예방 정보를 접했다. 단순히 걷는 데 그치지 않고 이동 동선 자체를 교육과 체험의 장으로 구성해 참여 몰입도를 높였다는 평가다. 특히 어린이를 겨냥한 프로그램이 눈길을 끌었다. 6~7세 아동에게 ‘기억지킴이 메달’을 제공하고, 완주 중심의 체험형 이벤트를 배치해 성취감을 유도했다. 치매 인식 개선 퀴즈와 기억력 향상
역사는 기록을 넘어 재현될 때 더 또렷해진다. 김제 만경에서 열린 3·1독립만세운동 기념행사는 100여 년 전 장터의 외침을 현재의 거리 위로 다시 불러냈다. 김제시는 만경 3·1독립만세운동기념사업회 주관으로 능제근린공원 일원에서 기념행사를 개최했다. 이번 행사는 1919년 만경장터에서 울려 퍼진 독립의 함성을 기억하고, 그 정신을 지역 공동체 속에서 되살리기 위해 마련됐다. 행사에는 독립유공자 유족을 비롯해 지역 인사와 학생, 주민 등 300여 명이 참여했다. 기념식은 독립선언문 낭독과 만세삼창, 삼일절 노래 제창 등으로 이어지며 항일운동의 역사적 의미를 되새기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특히 눈길을 끈 것은 시가행진이다. 참가자들은 태극기를 들고 만경 일대를 행진하며 당시 만세운동을 재현했다. 기념탑에서 시작해 학교와 마을을 잇는 동선은 과거와 현재를 연결하는 상징적 경로로 작동했다. 이 같은 재현형 행사는 단순한 추모를 넘어 체험과 참여를 통해 역사 인식을 확장시키는 방식으로 자리 잡고 있다. 학생과 주민이 함께 참여하면서 항일운동의 기억은 특정 세대가 아닌 지역 전체의 경험으로 공유된다. 지역 단위의 독립운동 기념사업은 국가 중심 서사에서 벗어나 ‘생활 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