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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터에서 울려 퍼진 만세의 기억…김제 만경, 거리 행진으로 3·1정신 되살려

독립선언 낭독부터 시가행진까지…주민 참여형 재현 행사로 항일 역사 현재로

 

역사는 기록을 넘어 재현될 때 더 또렷해진다. 김제 만경에서 열린 3·1독립만세운동 기념행사는 100여 년 전 장터의 외침을 현재의 거리 위로 다시 불러냈다.

 

김제시는 만경 3·1독립만세운동기념사업회 주관으로 능제근린공원 일원에서 기념행사를 개최했다. 이번 행사는 1919년 만경장터에서 울려 퍼진 독립의 함성을 기억하고, 그 정신을 지역 공동체 속에서 되살리기 위해 마련됐다.

 

행사에는 독립유공자 유족을 비롯해 지역 인사와 학생, 주민 등 300여 명이 참여했다. 기념식은 독립선언문 낭독과 만세삼창, 삼일절 노래 제창 등으로 이어지며 항일운동의 역사적 의미를 되새기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특히 눈길을 끈 것은 시가행진이다. 참가자들은 태극기를 들고 만경 일대를 행진하며 당시 만세운동을 재현했다.

 

기념탑에서 시작해 학교와 마을을 잇는 동선은 과거와 현재를 연결하는 상징적 경로로 작동했다.

 

이 같은 재현형 행사는 단순한 추모를 넘어 체험과 참여를 통해 역사 인식을 확장시키는 방식으로 자리 잡고 있다. 학생과 주민이 함께 참여하면서 항일운동의 기억은 특정 세대가 아닌 지역 전체의 경험으로 공유된다.

 

지역 단위의 독립운동 기념사업은 국가 중심 서사에서 벗어나 ‘생활 속 역사’로 확장되는 흐름과도 맞닿아 있다.

 

만경장터의 만세운동 역시 전국적 항쟁 속 지역 민중의 자발적 참여라는 점에서 의미를 갖는다.

 

결국 이번 행사는 과거의 함성을 단순히 기리는 데서 그치지 않고, 오늘의 시민들이 그 의미를 어떻게 이어갈 것인지 묻는 자리였다.

 

더펜뉴스 최민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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