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순창의 중학생들이 세계를 무대로 자신의 진로를 모색하는 뜻깊은 여정을 다녀왔다. 순창교육지원청(교육장 남상길)은 지난 5월 26일부터 31일까지 5박 6일 동안 지역 내 중학교 3학년 학생 48명을 대상으로 ‘싱가포르 글로벌 진로탐방’을 운영했다.
이번 탐방은 단순한 해외 견학을 넘어 진로 탐색, 환경, 역사, 교육 등 다양한 주제를 융합한 체험 중심 프로그램으로 꾸려졌다. 순창교육지원청은 “학생들의 국제적 안목을 넓히고, 자율적인 진로 설계를 지원하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탐방에 참여한 학생들은 아시아의 문명 교차로이자 세계적 교육·환경 선진 도시인 싱가포르에서 도시 곳곳의 역사와 문화를 체험했다. 또한 학교와 기관 방문을 통해 각자의 진로에 맞춘 심화 체험도 이뤄졌다.
특히 난양공과대학교(NTU) 방문은 학생들에게 큰 울림을 주었다. 현지 재학생과의 캠퍼스 투어와 전공 특강을 통해 다양한 학문 분야를 접하고, 글로벌 대학 생활과 진로 설계에 대한 실제적인 조언을 들을 수 있는 기회가 됐다.
동계중학교 3학년 정시희 학생은 “싱가포르는 도심 속 녹지와 친환경 정책이 인상 깊었다”며 “마리나 바라지에서 본 수자원 관리 시스템은 환경과 기술의 공존을 보여주는 사례였고, 환경공학자의 꿈에 큰 영감을 줬다”고 말했다.
학생들은 조별로 역사, 건축, 환경 생태, 교육 등을 주제로 심화 활동을 진행했고, 이 내용은 오는 6월 중순 열리는 ‘성과보고회’에서 발표될 예정이다.
남상길 순창교육장은 “이번 글로벌 진로탐방은 학생들에게 자신의 가능성을 세계 속에서 발견하는 기회였다”며 “앞으로도 순창의 아이들이 국제사회와 소통하며 미래를 그려갈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더펜뉴스 송형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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