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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 계절근로자 382명 투입…익산 농촌, 인력 공백 대응 본격화

베트남 협력 확대 속 농번기 노동력 확보…단기 처방 넘어 구조적 인력 수급 모델 시험대

 

농촌 고령화와 인력 이탈이 맞물리며 만성화된 노동력 부족 문제가 심화되는 가운데, 익산시가 외국인 계절근로자 확대를 통해 대응 수위를 끌어올리고 있다. 단순 인력 보충을 넘어 안정적인 수급 체계를 구축하려는 시도로 읽힌다.

 

익산시는 9일 고도한눈애(愛)세계유산센터에서 베트남 계절근로자 환영식을 열고 본격적인 농번기 지원에 돌입했다. 이번에 투입되는 인력은 총 382명으로, 지역 60여 농가에 순차 배치된다. 이들은 지난 3월 말부터 이달 초까지 7차례에 걸쳐 입국을 마쳤으며, 오는 11월까지 약 8개월간 농작업에 참여하게 된다.

 

이번 조치는 규모 면에서 뚜렷한 확장세를 보인다. 익산시는 2023년 베트남 닥락성과의 협약을 기반으로 계절근로자 제도를 도입해 초기 39명 수준에서 출발했다.

 

이후 지난해 200여 명으로 늘린 데 이어, 올해는 380명대로 확대하며 역대 최대 규모를 기록했다. 농번기 수요에 맞춘 단계적 증원이 이뤄지고 있는 셈이다.

 

특히 해외 지방정부와의 직접 협력 방식은 인력 수급의 안정성을 높이는 요소로 평가된다. 현지에서 선발된 인력을 체계적으로 도입함으로써 불법 체류나 인력 미스매치 가능성을 낮추고, 농가 역시 일정 수준 이상의 숙련도를 기대할 수 있게 된다.

 

익산시는 단순 배치에 그치지 않고 근로환경 관리에도 초점을 맞추고 있다. 입국 근로자를 대상으로 소방안전교육과 건강검진을 실시하는 등 기본적인 안전망을 구축해 작업 중 사고를 예방하고, 지역사회 적응을 돕는 지원도 병행하고 있다. 이는 외국인 노동력 의존도가 높아지는 상황에서 지속가능성을 확보하기 위한 필수 조건으로 꼽힌다.

 

계절근로자 제도는 단기적으로 농번기 인력난을 완화하는 효과가 있지만, 장기적으로는 지역 농업의 노동 구조를 재편하는 변수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

 

익산시가 추진하는 이번 대규모 인력 투입은 단순한 인력 보충을 넘어, 지방 농업이 외국인 노동력과 공존하는 새로운 운영 모델을 시험하는 사례로 주목된다.

 

더펜뉴스 최민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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