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구 2만 2천 명의 소규모 지자체 무주군이 고향사랑기부제에서 전국 상위권에 오르며 주목받고 있다.
무주군은 행정안전부가 발표한 ‘2025년 고향사랑기부제 모금 실적 분석’ 결과, 주민 수 대비 평균 모금액 기준 전국 기초지방자치단체 가운데 4위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행안부에 따르면 2025년 12월 말 기준 무주군의 고향사랑기부 누적 모금액은 13억 8천8백만 원으로, 1인당 평균 모금액은 6만 932원에 달했다. 이는 전년도 대비 93% 이상 증가한 수치로, 인구감소 지역이라는 한계를 뛰어넘은 성과라는 평가다.
군은 고향사랑기부제에 대한 인식 확산과 함께 기부자 만족도를 높이기 위한 답례품 확대와 차별화된 지정 기부 사업이 성과로 이어졌다고 분석했다.
어르신 변기 안전 손잡이 설치 지원, 무주 연극 동아리 활성화, 지역아동센터 통학 차량 지원 등 3개 지정 기부 사업이 특히 젊은 층의 호응을 얻었다.
실제로 ‘어르신 변기 안전 손잡이 설치 지원’ 사업은 지정 기부 개시 3주 만에 목표액 대비 159%인 3천5백만 원을 달성하며 조기 마감됐다. 해당 사업은 2월부터 대상자 선정을 거쳐 본격 추진될 예정이다.
박선옥 무주군청 자치행정과장은 “인구감소 지역이라는 현실 속에서도 무주를 응원해 준 기부자들의 정성이 만들어낸 결과”라며 “강소 도시 무주의 저력을 입증한 만큼 기부금이 주민 삶의 질 향상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내실 있는 사업 추진에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무주군은 모금된 기부금을 주민 체감도가 높은 분야에 우선 투입할 방침이다. 아동·청소년의 문화예술 접근성을 높이기 위한 ‘무주군 아란 꿈의 오케스트라’ 사업을 추진해 지역 인재 육성과 문화복지 확대에 나설 계획이다.
기부자 분석 결과를 보면 30대 기부 비율이 32%로 가장 높았으며, 수도권 기부 비중이 전체의 49%를 차지했다. 기부 방식은 온라인 기부가 97%로 압도적이었고, 이 가운데 민간 플랫폼을 통한 기부가 37%를 차지했다.
답례품 가운데서는 ‘무주산골영화제 1일 입장권’과 지역상품권을 연계한 패키지, ‘무주반딧불축제 신비탐사 이용권’ 등 무주만의 특색을 살린 관광형 상품이 높은 호응을 얻은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무주군의 고향사랑기부제 답례품은 총 59종으로, 반딧불이 신비 탐사권, 산골영화제 입장권, 향로산 자연휴양림 숙박권 등 ‘K-관광수도’, ‘자연특별시 무주’를 체감할 수 있는 상품으로 구성돼 있다.
한편 고향사랑기부제는 개인이 주민등록상 주소지를 제외한 지자체에 기부할 경우 세액공제와 답례품 혜택을 받을 수 있는 제도다. 기부금 10만 원까지는 전액 세액공제가 적용되며, 10만 원 초과 20만 원 이하는 44%, 초과분은 16.5%의 공제율이 적용된다. 기부는 고향사랑e음과 민간 플랫폼, 전국 농협 창구를 통해 연간 최대 2천만 원까지 가능하다.
더펜뉴스 최은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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