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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원시립김병종미술관, 상반기 전시 개막…‘아침의 아이’와 ‘그럼에도’

김병종 작품 50년 창작 세계 조명…소장품전·드로잉 기획전 동시 개최

 

전북 남원시립김병종미술관이 2026년 상반기 전시로 소장품전과 기획전을 동시에 선보인다.

 

남원시립김병종미술관은 오는 10일부터 소장품전 《아침의 아이》와 기획전 《김병종의 드로잉: 그럼에도》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제1전시실에서 열리는 소장품전 《아침의 아이》는 김병종 작가의 호(號) ‘단아(旦兒)’에서 착안한 전시 제목이다. ‘아침에 눈을 뜬 아이처럼 세상을 설렘과 호기심으로 바라보겠다’는 작가의 신념을 담았다.

 

이번 전시에서는 김병종 작가가 미술관에 기증한 500여 점의 작품 가운데 14점을 엄선해 선보인다. 1980년 대통령상 수상작 〈작업〉을 비롯해 2003년 작품 〈숲은 잠들지 않는다〉, 〈송화분분〉, 〈화홍산수〉, 〈화첩기행〉 연작 등 1980년대부터 2020년대까지 약 50여 년에 걸친 창작 세계를 한 자리에서 조망할 수 있다.

 

특히 대작 〈숲은 잠들지 않는다〉는 먹 하나로 다양한 색의 효과를 구현하는 동양화의 미학 ‘운묵이오색구(運墨而五色具)’의 정신을 보여주는 대표 작품으로 꼽힌다.

 

제2·3전시실에서는 기획전 《김병종의 드로잉: 그럼에도》가 열린다. 이번 전시는 한국화의 새로운 흐름을 개척해 온 김병종 작가의 드로잉 세계를 집중적으로 조명한다.

 

전시 제목인 ‘그럼에도’는 이미지가 빠르게 생산되고 소비되는 인공지능 시대에도 드로잉이 여전히 인간의 손과 감각, 사유의 시간이 담긴 가장 근원적인 예술 행위임을 강조한다. 전시에는 초상화, 누드화, 인물 풍속화 등 그동안 관람객에게 자주 공개되지 않았던 다양한 드로잉 작품이 소개된다.

 

또 미술관 전시동 정문 외벽에는 전시 주제작 〈늙은 악사와 애수의 소야곡〉을 모티프로 한 벽화 드로잉이 설치된다. 트럼펫 연주 음향을 결합한 실내 영상 공간도 마련돼 관람객들에게 새로운 예술 체험을 제공할 예정이다.

 

이번 전시는 3월 10일부터 7월 19일까지 무료로 관람할 수 있으며 매주 월요일은 휴관한다. 전시 관련 문의는 남원시립김병종미술관(063-620-5660)으로 하면 된다.

 

더펜뉴스 최은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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