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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실 가덕리 하가유적, ‘7만 년 전의 기록’ 국가사적 승격 추진

총 9차 발굴 통해 석기 3만여 점 출토… 중기~후기 구석기 거점 캠프 확인
절대연대 약 71,730 BC 도출… 한·일 구석기 기술 교류 입증할 핵심 유물 발견
심 민 군수 “섬진강 선사문화 거점으로 육성… 주민과 공존하는 역사 공간 조성”

 

임실군이 7만 년 전 구석기 인류의 찬란한 생활상이 고스란히 담긴 ‘가덕리 하가유적’을 국가사적으로 지정하기 위한 본격적인 행정 절차에 돌입했다.

 

13일 임실군은 최근 임실문화원에서 구석기 전문가와 학계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가덕리 하가유적 국가사적 지정 타당성 검토를 위한 학술대회’를 개최하고, 유적의 독보적인 역사적 가치를 재확인했다고 밝혔다.

 

가덕리 하가유적은 2006년부터 2025년까지 총 9차례의 발굴조사를 통해 약 3만여 점의 석기가 출토된 대규모 유적이다. 특히 지난해 전주문화유산연구원의 조사 결과, 약 7만 년 전(BC 71,730±8,600)이라는 절대연대값이 도출되면서 중기 구석기시대부터 인류가 거점으로 삼았던 ‘캠프 유적’임이 입증됐다.

 

특히 이곳에서는 일본열도의 구석기 문화와 연관된 ‘나이프형 석기’와 ‘각추상석기’가 함께 출토되어, 당시 동북아시아 인류의 이동과 기술 교류를 연구할 수 있는 세계적 수준의 자료로 평가받고 있다. 섬진강의 풍부한 자원과 석기 제작에 용이한 지형적 이점은 하가유적을 단순한 거주지를 넘어 광역 기술 활동의 핵심 거점으로 만들었다는 분석이다.

 

심 민 임실군수는 “하가유적은 인류 역사의 한 페이지를 장식하는 소중한 자산”이라며 “국가사적 지정을 통해 유적을 체계적으로 보존하는 한편, 보존과 교육, 관광이 어우러진 섬진강 유역 선사문화의 핵심 거점으로 키워나가겠다”고 밝혔다.

 

더펜뉴스 송형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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