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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주군, 학교·대학·어린이집 묶어 ‘독서도시’ 시동

국회 ‘독서국가’ 기조 맞춰 지역 협의체 출범
하반기 ‘독서도시 완주’ 선포 추진… 생애주기별 독서정책 본격화

 

완주군이 공공도서관과 학교, 대학, 어린이집을 잇는 협력체계를 꾸려 지역형 독서생태계 조성에 나섰다.

 

국회 교육위원회의 ‘독서국가’ 추진 흐름에 맞춰 지역 단위에서 생애주기별 독서교육 기반을 선제적으로 마련하겠다는 구상이다.

 

완주군은 23일 군청 전략회의실에서 완주교육지원청, 우석대학교, 완주군어린이집연합회와 함께 ‘독서국가 in 완주 협의체’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협약식에는 유희태 완주군수와 조영민 완주교육지원청 교육장, 이홍기 우석대 산학협력부총장, 이희봉 완주군어린이집연합회 회장 등이 참석했다.

 

이번 협약은 독서를 개인 취향의 영역에 머물지 않고 교육과 돌봄, 지역문화 전반을 잇는 공적 기반으로 확장하려는 움직임으로 읽힌다. 지난 1월 국회에서 ‘독서국가’ 선포와 추진위원회 출범이 이뤄진 뒤 생애주기별 독서교육이 국가 과제로 제시되자, 완주군도 지역 실정에 맞는 정책 설계에 착수한 것이다.

 

협약에 따라 완주군은 공공도서관을 거점으로 독서정책을 총괄하고 협의체 운영 등 행정 지원을 맡는다.

 

완주교육지원청은 학교 독서프로그램과 독서중점학교 운영을 지원하고, 우석대는 교육특구 사업과 연계한 독서교육 프로그램, 인공지능(AI) 기반 독서 프로그램 개발에 협력할 예정이다. 완주군어린이집연합회는 유아 대상 독서교육 확대와 독서중점 어린이집 운영에 힘을 보태기로 했다.

 

이번 협약의 핵심은 연령대별로 흩어져 있던 독서 관련 사업을 하나의 체계로 묶는 데 있다. 유아기 독서 습관 형성부터 학교 현장의 독서교육, 지역 대학과 연계한 프로그램 개발까지 이어지는 구조를 만들면 독서정책이 단발성 행사에 그치지 않고 지역 교육 생태계 전반으로 확장될 가능성이 커진다.

 

지방자치단체가 독서정책을 앞세우는 배경에는 단순한 문화사업을 넘어 지역 경쟁력 강화라는 판단도 깔려 있다. 저출생과 지역소멸 우려가 커지는 상황에서 교육과 문화 인프라를 촘촘히 구축하는 일은 정주 여건을 높이는 요소로도 작용할 수 있어서다. 완주군이 도서관·학교·대학·지역사회를 잇는 협력 모델을 강조하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완주군은 협의체 운영을 바탕으로 하반기 중 ‘독서도시 완주’ 선포도 추진할 계획이다. 유희태 완주군수는 “독서는 개인의 성장뿐 아니라 지역의 미래를 좌우하는 기반”이라며 “독서중점학교와 유치원을 중심으로 독서교육을 확산해 완주형 독서생태계를 구축하겠다”고 말했다.

 

독서정책이 선언에 머물지 않고 실제 생활 속 변화로 이어지려면 공공도서관의 역할 강화와 현장 맞춤형 프로그램 운영, 참여 주체 간 지속적인 협업이 뒤따라야 한다. 완주군이 이번 협약을 계기로 지역 단위 독서정책의 실효성을 어떻게 입증할지 주목된다.

 

더펜뉴스 최은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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