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최초의 독립서점 공동체 마을이 전북 고창에서 문을 열었다. 고창군 대산면에 조성된 ‘고창서점마을’이 지난 11일 공식 개장하며, 첫 축제인 ‘2025 PAGE ONE FESTIVAL’을 성황리에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는 지역 주민과 전국에서 모인 방문객들이 대거 참여해 책, 예술, 캠핑이 융합된 신개념 문화공간의 탄생을 축하했다. 마을에는 각각의 철학을 지닌 여섯 개의 독립서점이 자리잡고, 서점 주인들이 실제 거주하며 운영하는 공간으로 조성됐다. 고창서점마을은 기존의 테마형 책마을과 달리, 다양한 전문성을 가진 서점들이 모여 하나의 마을을 형성했다는 점에서 주목을 받고 있다. 방문객은 이곳에서 단순한 독서 활동을 넘어, ‘책 속에 머물고 사유하는’ 새로운 형태의 문화를 경험할 수 있다. 개장식은 오전 ‘언어의 정원’, ‘구름 감상 체험’ 등 감성 체험 프로그램으로 시작됐다. 오후에는 문학평론가 김응교 교수가 진행한 ‘시로 읽는 윤동주’ 북토크, 작가 김환영의 퍼포먼스 공연, 감독 여균동이 참여한 다문화영화제가 이어지며 다채로운 문화 콘텐츠로 관객들을 사로잡았다. 저녁 무대에는 가수 윤선애와 홍순관이 기념 음악회를 열어 깊은 감동을 전했고, 밤에는 서
무주군이 지역 소상공인의 경영 부담을 덜고 디지털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온라인마케팅 지원 사업에 나섰다.신청은 오는 10월 15일부터 11월 28일까지 진행된다. 지원 대상은 무주군에 사업장을 두고 1년 이상 영업 중인 소상공인 가운데, 2024년도 매출이 5억 원 이하인 사업자다. 광업·제조업·건설업·운수업은 상시근로자 10인 미만, 기타 업종은 5인 미만이어야 한다. 지원 항목은 △검색 키워드 광고 △인터넷 배너 광고 △SNS(페이스북, 인스타그램, 블로그 등) 소셜마케팅 △오픈마켓(옥션, G마켓 등) 입점 홍보 △배달앱 및 부동산 플랫폼(배달의민족, 요기요, 직방, 다방 등) 광고 등으로, 사업자는 온라인 홍보에 사용한 비용의 50%를 최대 70만 원까지 지원받을 수 있다. 신청은 무주군청 산업경제과 지역경제팀 또는 읍·면 행정복지센터 산업팀을 통해 가능하다. 김영광 무주군 산업경제과 지역경제팀장은 “무주군은 인구 감소와 내수 침체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지역 소상공인들에게 실질적 도움이 되는 정책을 지속 발굴하고 있다”며 “온라인마케팅 지원 역시 그 일환으로, 지난해에는 51개 업체에 총 3,500만 원을 지원한 바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무
무주군이 본격적인 사과 수확철을 맞아 농촌의 일손 부족 해소와 수급 안정화를 위해 팔을 걷었다. 지도·연구직 공무원과 민간 전문가로 구성된 사과 수확 지원반을 운영하며, 수확 시기 조율부터 병해충 방제, 품질 관리까지 농가 맞춤형 현장지도를 펼치고 있다. 군은 최근 기상 이변과 인력난으로 수확에 어려움을 겪는 사과 재배 농가들을 대상으로 오는 10월 말까지 6개 읍·면을 순회하며 후지 품종 수확을 중심으로 실질적인 지원을 이어갈 계획이다. 지원반은 무주군농업기술센터 소속 지도사·연구사, 읍면 농업상담소장, 민간 자문가 등 30명으로 구성됐으며, 각 지역 사과의 당도, 산도, 전분지수 등을 실측해 수확 적기 여부를 판단하고 있다. 또한, 저온저장고 소독법과 온·습도 관리 요령, 엽면시비(잎에 직접 영양 공급) 등 수확 전후 관리 기술도 함께 안내하고 있다. 병해충으로는 겹무늬썩음병, 갈색무늬병 등의 발생 농가를 대상으로 방제 상담도 병행하고 있다. 김준회 무주군농업기술센터 소득작목팀장은 “올해는 8월 중순 이후 기온이 다소 낮고 강수량이 많아 사과 생육 상태는 개선됐지만, 전반적인 생산량과 출하량은 소폭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며,“현장 중심의 기술 지원으로 농
전국 자전거 동호인들의 주목을 받는 ‘2025 무주 그란폰도·메디오폰도 자전거대회’가 오는 19일 무주군 일원에서 열린다. 올해 대회에는 선수 1,800명을 포함해 지도자, 가족, 대회 관계자 등 총 3,000여 명이 참여할 예정이다. 이 대회는 전북특별자치도자전거연맹이 주최·주관하고, 전북특별자치도와 무주군이 후원한다. 우리나라에서 가장 규모가 큰 도로 사이클 대회 중 하나로, 무주군은 매년 이를 통해 지역 브랜드 가치 상승과 관광 유입 효과를 톡톡히 누리고 있다. 그란폰도 참가자들은 총 124.5km 구간을 달리게 된다. 무주예체문화관 주차장을 출발해 부남면, 안성면, 설천면, 무풍면, 적상면 등 무주 전 지역을 순환하는 코스다. 설천면 하조사거리부터는 메디오폰도 참가자들이 분리돼 총 70.5km 코스를 주행하며 무주국민체육센터에 도착하게 된다. 군은 당초 6월 예정이던 대회가 우천으로 연기됨에 따라, 9월부터 구간별 도로 노면 점검과 정비, 안내판 설치 등을 완료했으며 경찰서, 남원국도관리사무소 등 관계 기관과의 협조도 마친 상태다. 대회 당일에는 무주예체문화관 광장에 종합상황실이 마련되고, 교통지도 차량, 구급차, 경찰 순찰차, 자전거 연맹 오토바이
치매환자를 돌보며 지친 가족들에게 잠시나마 휴식을 선물하는 힐링 프로그램이 완주군에서 진행됐다. 완주군보건소 치매안심센터는 최근 삼례읍 소재 체험형 카페에서 ‘휴(休) 힐링 프로그램’을 열고, 치매환자 가족들과 함께하는 치유의 시간을 마련했다. 이번 프로그램은 치매환자 보호자들의 심리적 스트레스를 완화하고, 돌봄으로 인한 사회적 고립감을 해소하기 위해 기획됐다. 참가자들은 카페 체험과 목공예(도마 만들기) 활동, 꽃밭 산책 등 평소 쉽게 누리지 못했던 여유로운 일상을 체험하며 마음의 위안을 얻었다. 한 참가자는 “늘 병간호에 지쳐 있었는데, 맑은 날씨 속에서 이런 시간을 보낼 수 있어 정말 감사하고 행복하다”며 소감을 전했다. 또 다른 보호자는 “남편의 치매로 앞날이 캄캄했는데, 오랜만에 마음의 숨통이 트였다”며 센터 측에 감사의 뜻을 전했다. 한명란 건강증진과장은 “이번 힐링 프로그램이 치매환자 가족들에게 작지만 의미 있는 쉼이 되었기를 바란다”며 “앞으로도 치매 어르신과 가족들의 삶의 질을 높일 수 있는 다양한 지원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완주군 치매안심센터는 이 외에도 치매 조기검진, 인지강화 프로그램, 가족 간담회 등 통합적 지원을 통해 치매 친화적
전북 완주군 봉동읍이 전통과 현대를 아우르는 ‘제53회 봉동읍민의 날’ 행사를 성황리에 마무리했다. 지난 10일 열린 이날 행사에는 2만4,000여 명의 주민과 방문객이 모여 화합의 장을 이뤘다. 올해 봉동읍민의 날은 1부 당산문화제와 2부 씨름대회 및 노래자랑으로 나뉘어 진행됐다. 행사장에는 유희태 완주군수, 안호영 국회의원, 김재천 완주군의회 부의장, 지역 도·군의원과 사회단체장, 출향 인사들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1부 당산문화제는 윤정필 위원장의 주관 아래, 300년 전통을 자랑하는 당산제를 재현하며 시작됐다. 마을의 수호신에게 안녕과 풍요를 기원하는 의례로, 올해는 절차를 한글로 해석해 보다 많은 주민들이 의미를 쉽게 이해하고 함께할 수 있도록 구성됐다. 2부 행사는 새롭게 단장한 봉신교 일원에서 펼쳐졌다. 어린이부와 청장년부로 나뉘어 열린 씨름대회에서는 열띤 응원이 이어졌고, 예심을 거쳐 선발된 7명의 주민 가수들이 무대에 올라 노래자랑을 펼치며 흥겨운 분위기를 더했다. 축하 공연과 불꽃놀이가 이어지며 축제는 절정에 달했다. 유희태 군수는 “만경강 프로젝트 중심지인 봉동 만경강 둔치에 대형 주차장이 조성돼 앞으로 더 많은 주민과 관광객이 찾게 될
전북 완주군이 산업단지 근로자들의 건강한 하루를 위한 아침밥 지원 사업을 한층 강화한다. 농림축산식품부가 추진하는 ‘산업단지 근로자 천 원의 아침밥’ 파일럿 사업에 선정돼 국비 지원을 받게 됐다. 이번 사업은 윤석열 정부의 국정과제 중 하나로, 산업단지 근로자들의 식생활 개선과 쌀 소비 촉진을 동시에 겨냥한 정책이다. 올해는 본격 도입을 앞두고 두 달간 전국 16개 지자체에서 파일럿 형태로 시범 운영되며, 완주군은 사회적협동조합 양지뜰이 수행기관으로 참여해 사업을 실행한다. 완주군은 이미 지난해 11월, 전북 최초로 ‘산단 근로자 아침식사 지원사업’을 자체 시행한 바 있다. 완주산업단지 내 근로자종합복지관 1층에서 김밥, 샌드위치, 샐러드 등 간편식을 1,000~2,000원에 제공해 근로자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었다. 이번 정부사업 선정으로 군은 10월 13일부터 12월 24일까지 두 달간 전 품목 가격을 1,000원으로 통일해 제공하며, 쌀 소비 확대 차원에서 컵밥 메뉴도 새롭게 도입할 계획이다. 유희태 완주군수는 “완주군이 선제적으로 추진해 온 정책이 정부 국정과제에 반영되고, 국비 지원까지 확보하게 된 것은 매우 의미 있는 성과”라며 “앞으로도 근로자가
전북 완주군이 축산 현장의 효율성과 지속 가능성을 높이기 위한 ‘무인 자동급이 시스템 시범 보급 사업’을 본격화하며 스마트 축산 전환에 속도를 내고 있다. 군은 관내 2개 축산 농가에 해당 시스템을 도입 중이며, 이 가운데 1곳은 설치를 완료했고, 나머지 1곳은 연말까지 마무리될 예정이다. 무인 자동급이 시스템은 사료의 혼합부터 공급까지의 전 과정을 자동화하는 ICT 기반 기술이다. 설정된 시간과 급이량, 횟수에 따라 정밀한 사료 공급이 이뤄져 개체별 맞춤 영양 관리가 가능하다. 이는 단순 반복 작업에 의존하던 기존 축산 방식에서 벗어나 노동력 절감과 경영 효율성을 동시에 기대할 수 있는 대목이다. 또한 시스템은 사료 급이 이력과 가축 사육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수집·분석해 체중, 등급 등 다양한 생육 지표를 기반으로 한 과학적 축산관리를 가능케 한다. 특히 우방(우리방) 단위의 정밀 급이로 개체별 생육 상태에 따라 최적의 영양을 공급할 수 있다는 점에서 주목받고 있다. 사업 시공은 ICT 축산 자동화 전문기업 ㈜뉴텍(공동대표 김명호·유영우)이 맡았으며, 완주군은 시범 운영 데이터를 분석한 뒤 향후 사업 확대 여부를 검토할 계획이다. 유희태 완주군수는 “이번
전통 국악의 맥을 잇는 완주어린이취타대가 지난 10월 11일 토요일, 세종시에서 열린 ‘세종 한글 축제’에 초청되어 화려한 거리 퍼레이드와 공연을 펼치며 시민과 관광객들의 눈과 귀를 사로잡았다. 완주어린이취타대는 세종시의 대표 캐릭터 ‘충녕이’와 함께 퍼레이드에 나서며 축제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절도 있는 동작과 생동감 넘치는 연주는 관람객들의 박수갈채를 이끌어냈다. 매화공연장에서 펼쳐진 본 공연에서는 전통 복식과 웅장한 연주, 섬세한 움직임이 어우러져 무대를 압도했다. 한복을 곱게 차려입은 어린 단원들의 연주는 마치 ‘움직이는 문화유산’과도 같았다. 특히, 단원들의 집중력과 연주 실력은 나이를 잊게 할 만큼 뛰어났다는 평가다. 올해로 창단 2기를 맞이한 완주어린이취타대는 지난 2024년 완주향토예술문화회관을 중심으로 출범해 전북 지역을 넘어 전국 각지의 문화 행사에 초청되며 활약하고 있다. 이들은 ‘황금빛 물결’을 테마로 한 퍼포먼스를 통해 전통문화의 아름다움과 힘을 전하고 있다. 완주향토예술문화회관 관계자는 “완주어린이취타대는 앞으로도 전국의 다양한 문화축제와 공익 행사에 적극 참여해 한국 전통문화의 우수성을 알리는 데 앞장설 것”이라고 밝혔다. 한글날
전주 구도심이 이틀간 개성 가득한 인형과 마술로 가득 찼다. 전주시는 지난 11일과 12일 차이나거리와 웨딩거리에서 열린 ‘제5회 전주거리인형극제’가 성황리에 마무리됐다고 13일 밝혔다. 이번 축제에서는 국내 최고 수준의 인형극 작품과 마술, 대형 인형 거리 행진 등 총 20회의 공연이 펼쳐졌다. 가족과 친구, 연인과 함께 현장을 찾은 시민과 관광객들은 다양한 공연을 즐기며 특별한 추억을 남겼다. 특히 행사 첫날인 11일에는 차이나거리에서 마리오네트를 국악과 한국 무용에 접목한 인형극이 선보여 관객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시민들이 직접 참여하는 관객 참여형 인형극도 진행돼 현장의 활기를 더했다. 둘째 날인 12일에는 웨딩거리에서 코미디 광대극과 매직 인형극 등 다양한 실험적 공연이 이어졌다. 대형 인형이 등장하는 거리 행진에는 시민과 관광객이 함께 참여하며 거리를 축제의 장으로 바꿨다. 전주시 관계자는 “앞으로도 전주거리인형극제를 통해 개성과 매력을 담은 다양한 인형극을 선보일 계획”이라며 “이를 기반으로 구도심과 상생하는 전주의 대표 브랜드 축제로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말했다. 더펜뉴스 최은화 기자 저작권자 ⓒ 더펜뉴스 인터넷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