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4.29 (수)

  • 흐림동두천 17.3℃
  • 흐림강릉 15.5℃
  • 흐림서울 16.5℃
  • 흐림대전 16.7℃
  • 흐림대구 16.6℃
  • 흐림울산 13.8℃
  • 흐림광주 15.8℃
  • 흐림부산 14.7℃
  • 흐림고창 13.1℃
  • 흐림제주 14.3℃
  • 흐림강화 12.9℃
  • 흐림보은 15.7℃
  • 흐림금산 16.2℃
  • 흐림강진군 15.7℃
  • 흐림경주시 14.4℃
  • 흐림거제 14.8℃
기상청 제공

춘향제, 축제를 넘어 세계 무형유산 담론으로…남원 국제포럼서 ‘보호 모범사례’ 재조명

30일 남원 스위트호텔서 6개국 석학 집결…유네스코 전문가·국제 연구자 참여, 시민축제 춘향제의 세계문화유산 가능성 논의

 

지역 축제를 넘어 세계 무형유산 담론의 장으로 확장한다. 남원시는 30일 남원 스위트호텔에서 ‘가시성의 사각지대, 유네스코 무형유산 모범사례 재조명’을 주제로 2026 춘향제 국제포럼을 개최하고, 춘향제가 지닌 공동체적 가치와 무형유산적 의미를 국제적 시각에서 다시 조명한다.

 

이번 포럼은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 대표목록에 등재된 판소리와 농악의 전통을 품은 도시 남원이, 춘향제를 통해 축제와 공동체 문화, 시민 참여가 결합된 실천적 무형유산 모델을 세계와 공유하려는 시도라는 점에서 주목된다. 남원시는 지난해에 이어 두 번째 국제포럼을 통해 춘향제를 유네스코 무형유산 보호 모범사례(Register of Good Safeguarding Practices) 관점에서 본격적으로 해석하는 학술 기반을 강화한다는 구상이다.

 

포럼에는 유네스코 본부 관계자를 비롯해 영국, 벨기에, 바베이도스, 싱가포르, 일본 등 6개국 무형유산 분야 전문가들이 참여한다. 유네스코 2003년 협약 분야의 세계적 권위자인 자넷 블레이크를 비롯해 마크 제이콥스, 알리산드라 커민스 등 국제 무형유산 정책을 이끌어온 석학들이 발표자로 나서며, 아시아 각국 실무 전문가들도 무형유산 보호 사례와 국제 협력 방안을 공유한다.

 

학술 논의의 핵심은 춘향제가 지닌 독자성에 맞춰진다. 시민 주도의 축제 운영, 판소리 서사를 기반으로 한 공동체 참여, 세대를 잇는 교육과 기록 체계 등이 단순한 행사 운영을 넘어 무형유산 보호 실천의 구체적 사례로 분석될 예정이다. 이는 춘향제가 ‘전통의 재현’에 머무르지 않고 지역사회가 문화유산을 현재형으로 계승하는 구조를 갖췄는지에 대한 국제적 검토이기도 하다.

 

포럼은 개회식과 기조강연, 주제발표, 종합토론뿐 아니라 남원시립국악단의 판소리 공연과 남원국악예술고 학생들의 창작 뮤지컬 무대도 함께 마련해 학술과 예술의 접점을 넓힌다. 학문적 담론과 현장 문화가 결합된 구성은 춘향제가 지닌 서사성과 예술성을 동시에 부각시키는 장치다.

 

남원시는 이번 행사를 통해 국제사회에서 상대적으로 조명받지 못했던 지역 기반 무형유산 실천 사례를 부각하고, 향후 국내외 유관기관과의 협력을 통해 춘향제의 세계적 위상 강화에 나설 계획이다. 이어 5월 1일에는 무형유산학회 춘계학술대회도 연계 개최돼 국내 전문가들의 후속 논의가 이어진다.

 

최경식 남원시장은 “춘향제는 판소리와 공동체 문화, 시민 참여가 결합된 한국 문화유산의 집약체”라며 “이번 국제포럼이 춘향제를 세계와 공유할 수 있는 무형유산 보호 모범사례로 발전시키는 계기가 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지역 대표 축제가 세계 문화정책 담론 속에서 어떤 의미를 가질 수 있는지, 남원은 이번 국제포럼을 통해 춘향제의 문화적 좌표를 다시 설정하고 있다. 전통의 현장을 국제 기준 위에 올려놓는 이번 시도는 춘향제 100회를 향한 남원의 또 다른 문화 전략으로 읽힌다.

 

더펜뉴스 최은화 기자
저작권자 ⓒ 더펜뉴스 인터넷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자정보

프로필 사진
최은화 기자

발빠른정보, 신속한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