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장수군이 의료 접근성이 낮은 주민들을 직접 찾아가는 현장 중심 건강서비스를 통해 지역 보건 안전망 강화에 나섰다. 피부질환 진료와 한센병 조기 발견을 결합한 이동검진은 고령층과 취약계층의 의료 사각지대를 줄이기 위한 생활밀착형 공공의료 실험으로 주목된다.
장수군보건의료원은 29일 한국한센복지협회 전북특별자치도지부와 연계해 지역 주민을 대상으로 무료 피부질환 이동검진을 실시했다고 밝혔다. 이번 검진은 대한노인회 장수군지회와 장수가족센터를 직접 방문하는 방식으로 진행됐으며, 피부과 전문 의료진이 참여해 보다 전문적인 현장 진료를 제공했다.
검진 대상은 지역 어르신과 가족센터 이용자 등 100여 명이다. 현장에서는 무좀, 습진, 가려움증, 피부건조증 등 일상에서 흔히 겪는 피부질환 진료와 함께 한센병 조기 발견을 위한 검사가 병행됐다.
특히 한센병은 조기 진단이 늦어질 경우 신경계 손상과 후유증으로 이어질 수 있어 초기 발견과 지속적 관리가 중요하다. 장수군은 이번 검진을 통해 주민들이 질환에 대한 막연한 불안보다 정확한 진단과 치료 기회를 가질 수 있도록 하는 데 중점을 뒀다. 검진 결과에 따라 필요한 경우 현장에서 약물 처방도 함께 제공됐다.
이번 이동검진의 핵심은 ‘찾아가는 방식’에 있다. 교통 여건이나 의료기관 접근성 문제로 정기 진료가 어려운 주민들에게 생활권 안에서 전문 진료를 제공함으로써 공공의료 서비스의 실효성을 높였다는 평가다. 특히 고령층 비중이 높은 농촌 지역 특성을 고려한 맞춤형 보건행정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노승무 장수군보건의료원장은 “한센병은 조기 발견과 지속적인 관리가 무엇보다 중요하고, 일반 피부질환 역시 적절한 치료 시기를 놓치지 않는 것이 필요하다”며 “앞으로도 군민들이 일상 가까이에서 편리하게 의료서비스를 받을 수 있도록 찾아가는 건강서비스를 지속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장수군은 앞으로도 감염병 예방, 만성질환 관리, 취약계층 건강지원 등 지역 맞춤형 방문형 보건사업을 강화해 군민 건강권 보장에 힘쓸 계획이다. 의료기관 중심에서 주민 생활권 중심으로 이동하는 공공의료 전략이 농촌 보건정책의 새로운 방향으로 자리 잡을지 주목된다.
더펜뉴스 최은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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