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문화유산의 가치가 재조명되며 국가 지정 문화재로 이어지는 사례가 이어지고 있다. 건축사적 의미와 보존 상태를 종합적으로 평가해 역사적 자산으로 격상하는 흐름이다.
고창군은 ‘선운사 영산전’이 국가 지정 보물로 지정 예고됐다고 30일 밝혔다. 이번 지정 예고는 해당 건축물의 역사성과 학술적 가치가 공식적으로 인정받은 결과다.
선운사 영산전은 조선 후기 건축 양식을 대표하는 불교 건축물로, 여러 차례 소실과 재건을 거치며 현재의 형태를 갖추게 됐다. 특히 중층 건물에서 단층 건물로 변화하는 과정이 기록으로 남아 있어 건축사 연구 자료로서의 가치가 높다.
건물은 앞면 5칸, 옆면 3칸 규모의 맞배지붕 구조로, 내부에는 높은 기둥을 세워 넓은 공간을 확보한 것이 특징이다. 중앙에는 삼세불을, 좌우에는 나한상을 배치해 불교 설법 장면인 ‘영산회상’을 구현하고 있다.
또한 일반 사찰 건축과 달리 장식 구조에서 독창성이 드러난다. 지붕을 받치는 익공 양식과 함께 장식 사이 공간에 목재를 활용한 점은 다른 건축물에서 보기 드문 요소로 평가된다.
특히 과거 2층 건물의 부재를 재활용해 현재 건물에 활용한 점은 ‘기록된 건축물’로서의 의미를 더한다. 단순 복원이 아닌 역사적 층위를 간직한 건축이라는 점에서 학술적 가치가 강조된다.
고창군은 이번 보물 지정 예고를 계기로 문화유산 보존과 활용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지역의 역사적 자산을 관광과 교육 자원으로 연계하는 방안도 함께 검토되고 있다.
군 관계자는 “선운사 영산전은 고창의 불교 문화유산을 대표하는 건축물”이라며 “체계적인 보존 관리로 그 가치를 널리 알리겠다”고 밝혔다.
더펜뉴스 최은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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