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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안 내소사 설선당·요사, 보물 지정 예고…사찰 생활공간 변천 ‘증언’

17세기 중창 건축 유지…‘ㅁ’자형 구조 속 산중생활·건축미 동시 담아

 

조선 중기 사찰 건축과 승려 생활의 흔적을 고스란히 간직한 공간이 국가 보물로 지정될 전망이다. 단순 건축물이 아닌 ‘생활의 구조’를 보여주는 유산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부각된다.

 

부안군은 ‘내소사 설선당과 요사’가 국가지정문화유산 보물로 지정 예고됐다고 밝혔다. 국가유산청은 30일간 의견 수렴을 거쳐 문화유산위원회 심의를 통해 최종 지정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이번에 지정이 예고된 설선당과 요사는 임진왜란 이후인 1640년 내소사 중창 과정에서 건립된 것으로 전해진다.

 

이후 수차례 보수와 증축이 이뤄졌지만, 사찰 내 생활공간의 구조와 기능 변화를 현재까지 유지하고 있다는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건축적 특징도 뚜렷하다. 설선당을 중심으로 형성된 ‘ㅁ’자형 평면 구조는 산지 지형에 맞춰 단계적으로 확장된 것으로, 서쪽이 높고 동쪽이 낮은 지형 조건과 공간 위계를 반영하고 있다. 이러한 구성은 사찰 내 생활 기능을 유기적으로 담아낸 사례로 분석된다.

 

특히 두 개의 맞배지붕을 연결한 독특한 구조와 공포 양식, 가구 구성 방식 등은 조선 중기 사찰 건축의 특징을 잘 보여준다. 단순 종교 시설을 넘어 건축사적·예술적 가치가 동시에 인정된 배경이다.

 

내소사는 백제 무왕 때 창건된 사찰로, 고려동종과 대웅보전, 괘불탱 등 다수의 국가지정문화유산을 보유하고 있다. 이번 지정이 확정될 경우 문화유산 집적지로서의 위상이 더욱 강화될 전망이다.

 

부안군은 이번 보물 지정 예고를 계기로 문화유산 보존과 활용 정책을 병행한다는 방침이다. 관광 자원화와 보존 사이의 균형을 어떻게 유지할지가 향후 과제로 남는다.

 

더펜뉴스 최민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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