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 경쟁력이 산업에서 문화로 확장되는 흐름 속에서, 지역 고유 자원을 기반으로 한 문화정책이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부상하고 있다. 단순 시설 확충을 넘어 시민 참여와 일상 속 문화 확산이 정책의 핵심으로 자리 잡는 양상이다. 김제시는 복합문화공간 조성과 예술인 창작 기반 구축, 생활밀착형 문화 프로그램 운영을 축으로 ‘시민 중심 문화 도시’ 조성에 나서고 있다. 공간 인프라와 콘텐츠를 동시에 강화하는 이른바 ‘이중 전략’이다. 핵심 사업 중 하나는 ‘김제 문화예술 커뮤니티센터’ 건립이다. 총 191억 원이 투입되는 이 사업은 지역 예술가의 창작과 시민 참여가 결합된 복합문화 플랫폼 구축을 목표로 한다. 2027년 준공을 목표로 추진되며, 향후 지역 문화 거점 역할을 담당할 전망이다. 예술인 창작 기반도 확대되고 있다. 화재로 소실된 만경제재소 부지에 조성 중인 ‘굿만경 창작제재소’는 거주형 창작 공간과 전시·체험 시설을 결합한 프로젝트로, 예술인 유입과 지역 활성화를 동시에 노린다. 오는 7월 준공을 앞두고 있어 실질적인 운영 단계 진입이 예상된다. 생활 속 문화 확산을 위한 프로그램도 병행된다. ‘김제시 문화의 날’은 문화 소외 지역을 직접 찾아가는 방식
고령층 건강 관리가 신체 중심에서 인지와 정서 영역으로 확장되면서, 문화예술을 활용한 치유 프로그램이 새로운 대안으로 주목받고 있다. 특히 치매 예방을 위한 비약물적 접근이 중요해지면서 관련 정책도 다변화되는 추세다. 익산시는 치매안심센터를 중심으로 문화예술 치유프로그램 ‘마음치유, 봄처럼’을 운영하며 어르신 대상 인지 건강 관리에 나섰다. 이번 프로그램은 65세 이상 정상군과 치매 고위험군을 대상으로 진행된다. 참여자들은 음악, 미술, 수공예 활동을 통해 기억을 회상하고 삶의 경험을 재구성하는 과정을 거치게 된다. 이는 단순 활동을 넘어 인지 기능 유지와 정서 안정, 사회적 교류를 동시에 유도하는 방식이다. 프로그램은 이달 말부터 9월 중순까지 매주 진행되며 총 20회 과정으로 구성됐다. 예술가와 예술치료사가 함께 참여해 전문성을 높였고, 참여자 간 상호작용을 통해 사회적 고립을 완화하는 데에도 초점이 맞춰졌다. 이 같은 예술 기반 치유 프로그램은 약물 치료와 병행하거나 예방 단계에서 활용할 수 있는 효과적인 수단으로 평가된다. 특히 경도인지장애 단계에서 개입할 경우 치매 진행을 늦추는 데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점에서 정책적 의미가 크다. 익산시는
전통예술을 일상 속에서 향유하려는 흐름이 확산되는 가운데, 지역 문화유산과 공연 콘텐츠를 결합한 축제가 새로운 문화 소비 방식으로 자리 잡고 있다. 단순 공연을 넘어 공간과 역사성을 결합한 체험형 문화행사로 진화하는 양상이다. 익산시는 오는 25일 오후 3시 백제왕궁 유적에서 ‘제21회 대한민국 농악축제’를 개최한다. 이번 행사는 ‘익산백제 국가유산 야행’과 연계해 진행되며, 세계유산 공간에서 전통 공연을 즐길 수 있도록 기획됐다. 무대에는 국가무형유산으로 지정된 4개 농악단이 참여한다. 이리농악을 비롯해 강릉농악, 임실필봉농악, 김천금릉빗내농악이 각 지역 고유의 가락과 춤, 놀이를 선보인다. 각 농악은 지역의 생활과 정서를 반영한 서로 다른 특징을 지닌다. 이리농악은 역동적인 소고춤과 진풀이, 강릉농악은 농경 생활을 담은 농사풀이, 임실필봉농악은 강렬한 쇠가락, 김천금릉빗내농악은 군악적 요소가 강조된 웅장한 흐름이 특징이다. 이러한 차별성은 농악이 단순 공연이 아닌 지역 공동체 문화의 집약체임을 보여준다. 농악은 음악과 춤, 놀이가 결합된 종합예술로 공동체 결속과 농경문화의 삶을 담아온 전통이다. 농악은 2014년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으로 등재되며 세계
지역 대표 축제를 앞두고 지방정부의 준비 방식이 점점 더 ‘종합 관리 체계’로 진화하고 있다. 익산시가 서동축제를 앞두고 안전과 편의 전반을 아우르는 점검에 나서며 도심형 축제 운영 역량을 시험대에 올렸다. 익산시는 최근 시청에서 행정지원회의를 열고 축제 준비 상황을 부서별로 점검했다. 행사 운영을 넘어 안전관리와 교통, 위생, 의료 대응까지 포함한 통합 점검이 이뤄졌다는 점에서 단순 이벤트 관리 수준을 넘어선 대응으로 평가된다. 서동축제는 백제 무왕과 선화공주의 설화를 바탕으로 한 지역 대표 역사문화축제로, 매년 많은 방문객이 찾는 행사다. 올해 역시 도심 공원 일대에서 열릴 예정으로, 접근성이 높은 만큼 인파 집중에 따른 안전 관리 중요성이 더욱 커지고 있다. 이에 따라 시는 축제장 안전관리 체계를 강화하는 동시에 교통 혼잡을 줄이기 위한 임시주차장 운영과 동선 관리에 집중하고 있다. 환경정비와 식품위생 점검, 물가 관리 등 현장 체감과 직결되는 요소들도 함께 관리 대상에 포함됐다. 특히 의료 및 응급 대응체계를 사전에 구축하는 점은 최근 축제 운영의 핵심 요소로 자리 잡고 있다. 예상치 못한 상황에 대비한 대응 능력이 행사 전반의 신뢰도를 좌우하기 때문
지역 공동체가 주도하는 생활밀착형 복지가 취약계층의 일상을 지탱하는 역할을 이어가고 있다. 물품 지원을 넘어 안부 확인과 정서적 돌봄까지 결합된 ‘관계형 복지’가 현장에서 작동하는 모습이다. 모현동 새마을부녀회는 지역 내 소외된 이웃을 위한 ‘사랑의 반찬 나눔’ 봉사활동을 진행했다. 이번 활동은 독거노인 등 식사 준비가 어려운 가구를 대상으로 마련됐다. 이날 부녀회원들은 배추김치와 꽈리고추 멸치볶음 등 밑반찬을 직접 만들어 50가구에 전달했다. 단순 전달에 그치지 않고 각 가정을 방문해 안부를 확인하며 정서적 교류도 함께 이뤄졌다. 이 같은 활동은 공공 복지의 사각지대를 보완하는 역할을 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특히 고령층과 1인 가구 증가로 돌봄 공백이 확대되는 상황에서, 지역 단위 자원봉사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모현동 새마을부녀회는 매년 분기별로 반찬 나눔을 이어오며 꾸준한 활동을 펼쳐왔다. 일회성 행사가 아닌 지속적인 지원이라는 점에서 지역 복지 기반을 형성하는 사례로 평가된다. 최남숙 부녀회장은 “정성을 담은 음식이 이웃들에게 위로가 되길 바란다”며 지속적인 봉사 의지를 밝혔다. 모현동 역시 민간 중심 나눔 활동이 지역 공동체를 유지
장애인 복지 서비스의 실효성을 높이기 위해 현장 중심의 정책 조정이 강화되고 있다. 제도 설계보다 실제 운영 과정에서의 문제를 반영하는 ‘현장형 행정’이 중요해지는 흐름이다. 익산시는 시청 대회의실에서 장애인 활동지원 서비스 제공기관과 간담회를 열고 현장 의견 수렴에 나섰다. 이번 자리는 서비스 운영 과정에서 발생하는 애로사항을 직접 듣고 개선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날 간담회에는 지역 내 활동지원 서비스 제공기관 10개소 관계자 20여 명이 참석해 서비스 품질 향상을 위한 다양한 의견을 공유했다. 특히 각 기관의 운영 사례를 소개하며 보다 효과적인 지원 모델을 찾는 논의가 이어졌다. 활동지원 서비스는 장애인의 일상생활과 자립을 돕는 핵심 복지제도인 만큼, 서비스의 질과 접근성이 곧 이용자의 삶의 질로 직결된다. 이에 따라 현장 의견을 반영한 제도 개선 필요성이 꾸준히 제기돼 왔다. 간담회에서는 부정수급 방지를 위한 관리 방안도 주요 의제로 다뤄졌다. 서비스의 신뢰성과 투명성을 확보하기 위해 모니터링 체계를 강화해야 한다는 데 공감대가 형성됐다. 현장 관계자들은 행정과의 직접 소통 창구가 마련된 점에 의미를 두면서, 논의된 사항이 실제 정책으로 이
토지 가격 공시가 각종 세금과 행정 기준의 기초가 되는 만큼, 공정성과 신뢰성을 둘러싼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특히 변동 폭이 크지 않더라도 개별 필지에 따라 체감 영향이 달라질 수 있어 세심한 검증 절차가 요구된다. 김제시는 부동산가격공시위원회를 열고 2026년 1월 1일 기준 개별공시지가 30만여 필지에 대한 가격을 결정했다. 이번 심의에서는 총 30만7692필지의 지가가 검토됐다. 위원회에는 감정평가사와 관련 분야 전문가들이 참여해 개별 토지의 특성과 시장 상황을 반영한 적정 가격 산정 여부를 심도 있게 점검했다. 의견제출 기간 동안 접수된 필지와 개발부담금 종료 시점 지가에 대해서도 별도로 검토가 이뤄졌다. 올해 김제시 개별공시지가는 전년 대비 0.8%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상승 폭은 제한적이지만, 지역별·필지별 특성에 따라 차이가 발생할 수 있어 세부 확인이 필요하다는 분석이다. 결정된 공시지가는 오는 30일 최종 공시되며, 시 홈페이지와 부동산가격공시알리미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공시 결과에 이의가 있는 경우 5월 29일까지 신청이 가능하다. 시는 이의신청 기간 동안 전문 감정평가사 상담제를 운영해 시민들이 지가 산정 과정과 결과를 이해할 수
무주군이 ‘과학의 달’을 맞아 주민과 관광객이 함께 즐길 수 있는 천문 체험 행사를 마련했다. 무주군은 오는 25일 무주반디별천문과학관에서 공개관측 행사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행사는 오후 1시부터 9시까지 이어지며, 참가비는 무료(입장료 별도)다. 이번 행사는 ‘제59회 과학의 달’을 기념해 기획됐다. 낮 시간에는 보조관측실에서 천체망원경과 투영판을 활용해 태양의 흑점과 홍염을 관측할 수 있다. 이어 저녁에는 봄철 별자리 강의와 함께 야간 천체 관측, 달 사진 촬영 체험 등이 진행될 예정이다. 과학관은 2008년 개관 이후 지역 과학문화 확산 거점으로 기능해 왔다. 800mm 나스미스식 반사망원경과 다수의 천체망원경 등 장비를 갖추고 있으며, 행성·성운·성단 관측을 비롯한 상시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다. 또한 천문과학관이 위치한 반디랜드에는 곤충박물관과 숙박시설, 청소년 수련시설 등이 함께 조성돼 있어 가족 단위 방문객의 체류형 이용도 가능하다. 박제훈 천문과학관장은 “이번 공개관측은 과학문화를 보다 쉽게 접할 수 있도록 마련된 자리”라며 “봄꽃이 어우러진 무주에서 별과 우주의 신비를 경험하는 시간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행사 관련 자세한 사항은 천문과학관
고창군이 동학농민혁명의 출발점인 무장기포의 역사적 의미를 되새기는 기념주간을 마련했다. 고창동학농민혁명기념사업회는 오는 25일부터 5월 2일까지 ‘제132주년 동학농민혁명 무장기포 기념주간’을 운영한다고 밝혔다. ‘1894, 세상을 깨우다, 역사를 즐기다’를 슬로건으로 내건 이번 행사는 고창 일원에서 학술·전시·공연·체험 프로그램을 아우르는 복합 문화행사로 진행된다. 기념주간의 시작은 25일 공음면 무장기포지에서 열리는 무장기포 기념제다. 1894년 농민군이 봉기를 선언한 역사적 순간을 기리는 행사로, 축하공연과 녹두대상 시상, 무장포고문 낭독, 동학농민군 진격로 걷기, 비빔밥 퍼포먼스 등이 이어진다. 특히 학생과 군민이 참여하는 행렬 프로그램이 더해져 당시의 역사적 장면을 재현할 예정이다. 이후에도 다양한 프로그램이 이어진다. 고창문화의전당에서는 판화작가 박홍규의 작품을 선보이는 특별전이 열려 동학농민군의 이야기를 예술적으로 풀어낸다. 또 ‘동학진격로 걷기 챌린지’를 통해 참가자들이 실제 이동 경로를 따라 걸으며 역사적 의미를 체험할 수 있도록 했다. 공연과 강연 프로그램도 마련됐다. 전봉준 장군 동상공원에서는 음악과 전통 공연이 어우러진 무대가 펼쳐지고,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으로 지정된 ‘장 담그기’의 본고장, 전북 순창이 전 세계 미식가들의 발길을 사로잡으며 K-푸드 세계화의 전초기지로 거듭나고 있다. 순창군은 지난 4월 3일부터 19일까지 두 차례에 걸쳐 운영된 ‘장류벨트 미식관광 프로그램’이 외국인 참가자들의 뜨거운 찬사 속에 성공적으로 마무리됐다고 밝혔다. 이번 프로그램은 단순히 보는 관광을 넘어, 한국 발효문화의 정수를 직접 몸으로 익히는 ‘체류형 미식 여행’으로 기획되어 그 의미를 더했다. 미국, 프랑스, 이탈리아 등 10개국에서 모인 참가자들은 순창고추장 민속마을에서 대한민국 식품 명인과 함께 전통 고추장을 직접 담그며 발효의 과학을 배웠다. 이탈리아 출신 카리키니(21) 씨는 “시중에서 팔던 것과는 차원이 다른 깊은 맛과 색감에 놀랐다”며 순창 고추장의 매력에 푹 빠진 모습을 보였다. 이어지는 발효테마파크 일정에서는 막걸리 빚기 체험이 큰 인기를 끌었다. 프랑스에서 온 레티시아 게스키에르(25) 씨는 “쌀과 누룩이 만나 술이 되는 과정이 마법 같았다”고 소감을 전했다. 참가자들은 고추장불고기, 순창삼합 등 지역 향토 음식을 맛보고 ‘순창농요 금과들소리’ 등 전통문화까지 섭렵하며 한국의 삶과